펜데믹 이후 중국인 방한관광 트렌드 변화…'젊음·나홀로·단기'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4. 1. 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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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2024 인바운드 트렌드 개최
트립닷컴·익스피디아·클룩 등 발표
20일 ‘2024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화천군 제공) 2024.1.21/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29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4 인바운드 트렌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트립닷컴과 익스피디아, 클룩 등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샤오홍수 등 누리소통망, 비씨(BC)카드와 롯데호텔 등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를 실제 예약·검색·매출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관광업계와 지자체 관계자 200여 명에게 소개한다.

첫 번째 분과에서는 중국 방한 관광객의 트렌드를 다룬다.

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은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경향을 소개한다. 트립닷컴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주로 △나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기며 △방한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 층이 많고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대비 관광시설 입장권, 호텔 예약 등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방한 여행 1인당 구매액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향후 대응해야 할 과제다.

이어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누리소통망 샤오홍수의 치아오링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한국 여행 관련 검색어와 게시물 동향을 분석한다.

중국인들은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접하고 있으며 한국 여행 관심층의 주요 검색어는 뷰티와 휴가, 쇼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비자 관련 검색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여행으로의 '대전환' 시대라고 진단한다. 자체 조사에서 중국 방한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율이 69%로 집중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2030 중국인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는 등 관심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두 번째 분과에서는 중동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를 다룬다.

서철진 롯데호텔 매니저는 2022년 빈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비롯해 중동 브이아이피(VIP) 관광객을 유치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한다. 중동 관광객은 호텔 선택 시 온라인 마케팅보다 지인 추천이 중요하다는 점과 의료 목적의 장기 체류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 확대 경향도 소개한다.

또 정지만 한국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경치를 즐기고 한국을 찾는 이유로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60.8%로 나타나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한다.

마지막 분과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다룬다.

오성수 비씨카드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단체에서 다국적‧개인으로 △낮‧저녁에서 저녁‧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으로 변한 소비 경향을 소개한다.

김주연 익스피디아 본부장은 30일 이상 미리 예약하는 여행자 비율이 방한 여행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방한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코로나19 이후 휴가형 숙소에 대해 높아진 관심으로 강원‧전라가 방한 관광객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라고 설명한다.

또 문용수 클룩 사업개발팀장은 개별 관광객이 다수인 오늘의 방한시장에서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코레일 패스, 셔틀버스 등 높아진 교통 편의성에 따라 스키장 데이투어와 남이섬 여행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사례를 제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로 변화하는 방한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며 "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해 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한마음으로 지역별, 대상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펼쳐 관광대국 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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