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이지스함·유조선에도 미사일…대담해진 후티 잡기 위해 미 항모전단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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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단체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을 향한 공격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쯤 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아덴만을 지나던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말린 루안다를 공격했다.
중부사령부는 "홍해를 겨냥해 발사 준비를 마친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을 폭격했다"고 밝히며 이번에도 "자위권 차원에서 상선과 군함을 공격할 위험이 있는 후티의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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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친이란 단체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을 향한 공격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쯤 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아덴만을 지나던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말린 루안다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유조선 우현에 있는 탱크에서 꽤 큰불이 났다.
유조선의 승조원은 즉각 무전을 통해 미군 구축함 카니호 등에 도움을 요청했고 연합군과 인도 해군 등의 도움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화에 애를 먹으면서 화재는 밤새도록 이어졌고, 다음날이 돼서야 겨우 불이 꺼졌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여러 해군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자신들이 '직접적인 선박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유조선을 때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면서 공격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전에 반발하며 수십 차례에 걸쳐 홍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지만, 주변의 중동 산유국을 자극하거나 환경재난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형 유조선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왔기 때문이다.
후티는 같은 날 미 해군 전함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쐈다.
미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 있는 구축함 USS 카니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1발을 쐈지만 카니호가 성공적으로 격추해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후티 공격이 있던 바로 다음 날 새벽 예멘 호데이다 라스이사 항구를 향해 두 차례의 공습을 가하며 즉각 대응했다.
중부사령부는 "홍해를 겨냥해 발사 준비를 마친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을 폭격했다"고 밝히며 이번에도 "자위권 차원에서 상선과 군함을 공격할 위험이 있는 후티의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후티 반군이 공격지역을 홍해에서 아덴만으로 확장하며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린 미국과 영국은 홍해 위협 의지를 굽히지 않는 후티를 향해 계속해서 공습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페르시아만에 있던 미 해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전개해 홍해 안보를 지키고 있다. 아이젠하워호의 함재기인 F/A-18 슈퍼호넷을 출격시켜 합동정밀직격탄 JDAM을 투하, 후티 반군의 기지와 미사일 시설을 때리고 있다.
영국 공군은 키프로스 내 공군기지에서 주력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출격시켜 미군을 돕고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역시 정밀유도 기능이 있는 공대지 미사일을 투하해 예멘 곳곳에 숨겨진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이지스 구축함인 'USS 카니'와 'USS 스테뎀'까지 전단에 가세해 토마호크 미사일로 후티 반군을 타격하고 있다. 미군의 대표적인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목표지점 반경 1m 이내에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함을 갖추고 있어 민간인 피해 없이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전세계 수많은 해운사들이 홍해 항로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물류가 위축되자 이란과 우호관계인 중국까지 나서서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을 자제시켜달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아랍권에서는 오히려 후티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후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아랍권 여론이 늘었다고 전했는데, 후티가 내세운 '팔레스타인 수호'라는 명분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에는 개입하지 않다가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해 후티를 때리고 '국제 테러리스트'로 다시 지정하자 서방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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