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벤투의 UAE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 사상 첫 8강행

차상엽 기자 2024. 1. 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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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이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복병 타지키스탄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UAE는 29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양팀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타지키스탄이 5-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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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이 29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8강 진출이 확정된 타지키스탄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이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복병 타지키스탄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UAE는 29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양팀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타지키스탄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UAE의 우세가 예상됐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대회 첫 아시안컵 본선 진출인데다 16강 역시 처음이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도 최종전인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1로 간신히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경기 시작 이후 주도권은 UAE가 잡았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타지키스탄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좀처럼 슛 기회를 많이 만들지는 못한 채 경기를 풀어갔다.

0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타지키스탄이었다. 전반 30분 주라보에프의 크로스를 하노노프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잡아냈다. 선제골을 내준 UAE는 만회를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에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들어 총공세에 나선 UAE는 전반 초중반과 마찬가지로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간간히 이어지는 타지키스탄의 역습에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타지키스탄은 후반 31분 코너킥 이후 카므로쿨로프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며 달아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그대로 끝날 듯 보였던 경기는 UAE가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알함마디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양팀은 연장전에서 추가골을 올리지 못하며 1-1로 승부를 마쳤고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가려야 했다.

타지키스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타지키스탄은 5번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UAE는 2번 키커로 나선 카이오가 실축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UAE는 1·3·4번 키커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타지키스탄의 5번째 키커까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패했다.

사상 첫 본선 진출에 이어 사상 첫 16강에 진출한 타지키스탄은 내친 김에 8강까지 오르며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타지키스탄의 8강전 상대는 이라크와 요르단간의 16강전 승자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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