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10만 톤씩 뿌리는데…저감 대책은?

이세흠 2024. 1. 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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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올 때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에 보통 제설제를 뿌립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 뿌리는 양만 1년에 10만 톤이 넘는데, 차량을 부식시키고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어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하얀 가루들이 말라붙어 있습니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공기 중으로 휘날립니다.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 등 염화물계 제설제입니다.

제설제가 뿌려진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이렇게 도로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눈이나 비가 충분히 오지 않았거나 골고루 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낮은 기온에 물청소도 쉽지 않습니다.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먼지 제거시키는 차들 있잖아요. 비산먼지 제거하는. 그거로 제거시키는 수밖엔 없죠."]

도로에 남은 제설제는 차량과 도로를 부식시킵니다.

[조지학/자동차 정비업소 대표 : "주행 중 차량 하부에 붙게 되면 외관의 부식을 넘어 차량의 구조적인 결함까지…"]

분진 형태로 날리면서 호흡기를 자극하거나 가로수 등 식생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상헌/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도로변 미세먼지가) 제설제 같은 물질에 함께 노출된다면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호흡기 영향이 더 우려가 된다고(볼 수 있습니다.)"]

겨울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 뿌리는 제설제는 10만 톤이 넘습니다.

지자체들도 별도로 제설제를 뿌립니다.

제설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사용량 감축에 나섰습니다.

[이윤학/한국도로공사 재난관리처 차장 : "염화칼슘 수용액 농도를 30%에서 23%로 저감하고 염화칼슘 수용액 대신 23% 농도의 소금 수용액을 활용한 제설 작업을 일부 지사에 시범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굴 패각 등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 제설제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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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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