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에 방문객은 5만…인제 도서관의 기적
[앵커]
책 읽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도서관 건립 운동인 '기적의 도서관' 사업이 올해로 21년째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인제군에도 지난해 '기적의 도서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개관 6달 만에 방문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시골마을의 기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양강 바로 옆에 들어선 커다란 건물, 뻥 뚫린 2층 높이의 도서관 안으로 밝은 햇빛이 쏟아집니다.
둥근 벽면은 책장으로 둘러쳐져 있고, 계단을 따라 기다란 도서열람대가 자리잡았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인제 기적의 도서관, 보유 장서는 2만 3천 권에 달합니다.
[민하율/초등학생 : "조용하기도 하고 또 넓은 공간에 많은 공간이 있어가지고. 책만 읽을 수 있는게 아니라 다른 공간들도 있고 그래서 편했어요."]
도서관은 책 읽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 공간도 갖췄습니다.
미술작품 속에 들어간 듯한 미디어아트실과 여럿이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동아리실, 아기자기한 공연장도 마련됐습니다.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은 시골 마을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이경진/어린이집 교사 : "이런 작은 마을에서는 아이들만의 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에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기적의 도서관이 문을 연 건 지난해 6월.
정부와 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180억 원을 마련했고 시민단체는 도서관 무료 설계로 힘을 보탰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개관 여섯 달 만에 인구 3만여 명인 인제군에서 누적 방문객이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심민석/인제 기적의 도서관 관장 : "가족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인문학 강연, 많이들 좋아 하시고요. 도서관을 활용해서 아이와 함께 놀러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한 것 같고."]
시골 마을의 기적을 만든 도서관의 성공 비결을 배우겠다며 다른 자치단체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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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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