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단순히 야한 드라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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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섹스리스 부부 등 다소 선정적인 주제를 내세웠지만 'LTNS'의 매력은 '감성'이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현실에 지쳐 삭막해진 부부가 불륜 커플을 쫓아 인생 역전을 꾀하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단순히 불륜이나 선정적인 것에만 집중한다면 'LTNS'의 본질을 볼 수 없다.
두 감독이 워낙 감성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LTNS'의 공동 작업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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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소재 속 특별한 감성
불륜, 섹스리스 부부 등 다소 선정적인 주제를 내세웠지만 'LTNS'의 매력은 '감성'이다. 인간의 삶, 사랑의 이면을 다루고 싶었다는 두 감독의 메시지가 파격적이면서도 신선하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현실에 지쳐 삭막해진 부부가 불륜 커플을 쫓아 인생 역전을 꾀하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LTNS'는 섹스리스 부부가 서로 함께 불륜의 흔적을 좇으며 부부의 관계성을 철저하게 파헤지는 과정이 주 골자다. 첫 회부터 과감한 애정씬이 담겼고 분량과 수위가 꽤 진하다. 앞서 OTT 플랫폼의 활성화로 성(性)에 대한 담론을 직접 다루는 이야기들이 공개됐기 때문에 소재는 파격적이지만 충격적이진 않다.
단순히 불륜이나 선정적인 것에만 집중한다면 'LTNS'의 본질을 볼 수 없다. 물론 수위 높은 농담과 일부 장면들이 'LTNS'의 셀링 포인트로 소개됐으나 공개된 회차들을 본다면 통통 튀는 연출과 허를 찌르는 대사,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들을 묘사한 대목이 더욱 인상 깊다.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바라보는 '부부의 세계'는 이런 것일까. 두 감독이 워낙 감성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LTNS'의 공동 작업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자극적인 시놉시스가 감독들의 강점을 오히려 단점으로 만들지 않을지 우려도 컸다.
물음표 속 베일을 벗은 'LTNS'는 전 감독의 전작 '소공녀'를 떠올리게 만든다. '소공녀'는 주인공 미소(이솜)가 4500원짜리 담배와 1만 4,000원짜리 위스키 한 잔을 위해 집을 포기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018년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6만 명을 기록했다. 현대인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사는 미소가 스스로를 지키는 과정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LTNS' 속 우진(이솜)도 자신을 지킨다. 다만 그것이 아파트와 대출금 이자, 또 부부관계일 뿐이다. 독특하면서도 현실에 맞닿아 있는 우진의 관점, 발상이 '소공녀' 팬들에게는 반가운 지점이다. 안재홍은 '마스크걸' 이후 또 다시 과감한 캐릭터를 입었다. 한없이 후줄근하고 멋진 구석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 안재홍을 만나 생동감 있게 묘사됐다. 이솜과 안재홍이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이는 가슴 안고' 이후 세 번째로 작업하는 만큼 케미스트리는 보장된 수순이다.
티빙에 따르면 'LTNS'는 공개 3일 만에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에 오르며 화제작 '환승연애3'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초반부터 선방을 시작한 'LTNS'가 어디까지 흥행할지 즐거운 기대감이 모인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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