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고폰 거래 늘고 새 폰 출하 줄고…AI폰, 반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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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와 스마트폰 혁신 정체 등을 이유로 세계 중고 스마트폰(이하 중고폰) 출하량(거래량)이 한해 3억대를 넘어설 정도로 크게 늘었다.
아이디시 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7천만대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과 2018년 두 해 연속 15억대 벽을 돌파한 뒤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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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와 스마트폰 혁신 정체 등을 이유로 세계 중고 스마트폰(이하 중고폰) 출하량(거래량)이 한해 3억대를 넘어설 정도로 크게 늘었다. 반면 새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기준 11억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아이디시(IDC)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중고폰 거래량이 3억940만대에 달했다. 2022년 2억8260만대와 비교하면 9.5% 늘었고, 2019년에 비해서는 50% 가까이 증가했다. 아이디시는 중고폰 거래량이 연평균 8.8%씩 성장해, 2027년에는 4억3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23년 646억9500만달러에서 2027년 1096억66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높은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이 중고폰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눈에 띄는 성능 개선이 없는데도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438달러로 전년보다 5.5% 올랐다.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15 프로맥스(1TB) 출고가는 250만원에 달했고, 이달말 출시될 갤럭시에스(S)24 울트라(1TB) 출고가는 212만원을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반면 새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아이디시 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7천만대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출하량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과 2018년 두 해 연속 15억대 벽을 돌파한 뒤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022년 말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를 45억6천만명으로 추산했다. 아이디시는 “거시경제적 문제와 높아진 폰 가격,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 등으로 새 폰 수요가 줄고 중고폰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런 위기를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시로 극복하려 한다. 챗지피티(ChatGPT) 열풍으로 관심이 높아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등을 탑재하면 새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달 중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과 ‘사진 보정’ 기능 등을 탑재한 갤럭시에스24를 공개하며 “전작보다 두 자릿수 이상(20%) 많이 판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작 출시 첫해 2900만대가 판매된 걸 고려하면, 3500만대 이상 팔아야 한다. 갤럭시에스24는 예약판매 1주일 동안 한국 시장에서만 121만대(전작 대비 11% 증가) 판매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도 곧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MiLM)을 신형 스마트폰(샤오미14)에 탑재할 예정이고, 애플 역시 고도화한 온디바이스 인공기능을 적용한 아이폰16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세계 ‘인공지능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3년 4700만대에서 2027년 5억22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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