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문제있는 스타플레이어” 박항서, 히딩크 평가 폭로(뭉찬3)[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의 과거 안정환에 대한 평가를 폭로했다.
1월 28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3'(이하 '뭉찬3') 16회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의 비밀 문서가 공개됐다.
이날 안정환, 김남일을 자신의 호텔방으로 부른 박항서는 "서울에서 연락이 왔다"며 자신의 직책이 바뀐 사실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였던 어제는 수석코치였지만, 오늘은 테크니컬 디렉터라고.
"이러다 감독하시겠다. 위 아래 자꾸 왔다갔다 하시다가 감독 하시려는 것 아니냐"는 안정환의 폭풍 견제 속, 박항서는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네덜란드 A매치 마지막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 3골을 실점한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안정환은 "(김남일한테) 세트피스를 맡겼다. 저희는 원래 맨마킹이다. 저희 팀은 맨마킹밖에 안 된다. 근데 지역방어로 놓은 거다. 다 서 있어서 3골을 먹었다"면서 코치 김남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고, 김남일은 "보고했다. 감독님이 오케이 안 했는데 우리가 맘대로 했겠냐"며 억울해했다.
안정환은 "그날 세트피스를 보고 안 하더라"고 주장했으나 박항서는 "감독이 몰랐다는 건 직무유기"라고 안정환의 문제점부터 지적했다. 다만 그는 흥분한 김남일이 "징계 내려야 한다. 벌금(최소 3천만 원) 때려야 한다"고 하자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감독의 허락이 중요하기에 제대로 보고를 안 한 것도 문제라고 김남일의 문제도 짚었다. 박항서는 "앞에 건 교훈 삼고 (김남일을) 앞으론 잘 보고하고, (안정환은) 결정을 잘 내려달라"고 두 제자를 다독였다.
겨우 화해한 이들 앞에 박항서가 내놓은 건 아주 특별한 기밀문서였다. 바로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을 맡았던 시절 태극전사들을 분석, 파악해 총 1년 6개월 간 직접 기록한 메모. 20여년이 흘러 현재 남은 건 단 5장뿐이었지만, 박항서는 이중에서 2002 세트플레이를 인수인계하며 어쩌다벤져스를 위해 아낌없이 모든 걸 내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박항서는 코치로서 본인이 작성한 기밀문서도 공개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매일 기록한 훈련 프로그램과 식사 자리 등에서 오고간 팁이 될 만한 대화 내용들이었다. 여기서 박항서는 특히 보여주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당신(안정환) 이야기 나오는 게 하나 있다"며 열심히 기록을 뒤적였다.
불안해하는 안정환에게 박항서는 곧 "이런 얘기 못 들어봤지 않냐"며 '각 팀에서 문제가 있는(돌출행동) 스타플레이어'라고 써진 부분을 읽었다. 따로 적힌 이름은 없지만 해당 메모의 주인공이 안정환이라는 것.
안정환은 "이름이 안 쓰여 있는데? 내가 돌씨고 이름이 출행동이냐. 이름이 안 써있는데 어떻게 저라고 판단하냐"며 억울해했지만 기록 작성자인 박항서는 "내가 알지. 말했는데 이름을 안 적었을 뿐"이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항서는 "사실 정환이에 대한 평가는 그때 스타플레이어로서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당신을 외면한 게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명 '안정환 길들이기'로 알려진 일에 대한 언급에 안정환이 "많이 외면했다. 알고 있었다"고 하자 박항서는 "관심도 안 가지는 척했다. 길들이기였다. 밀당한 것. '테크닉 쪽으로는 최고다' 이거다. 지적받은 건 수비를 너무 소홀히 했다. 수비를 해줘야 하는데 안 하면 남이 해줘야 하지 않냐"며 당시 감독 코치진으로서 부정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던 안정환의 문제점을 얘기꺼냈다.
김남일 얘기도 빠뜨릴 수 없었다. 박항서가 히딩크 감독이 골을 못 넣는 김남일에게 요구한 건 수비와 볼 배급이었다고 회상하자 김남일은 "그런 적이 있다. 제주에서 훈련하는 데 내가 골을 넣었다. 갑자기 스톱시키더니 '남일이 하지마'라고 하더라. 상황이 완전 단독이었고 볼이 들어갔는데 '스톱시켜. 남일이 하지마'라고 제지했다"며 뒤늦은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박항서는 "그게 맞다. 왜냐하면 네가 그 맛에 계속할까봐. 그걸 아예 자른 거다. 볼이 안 들어갔으면 (제지) 안 했을 텐데 들어가서 한 것"이라고 김남일은 상상도 못한 비화를 공개했고 안정환도 "싹을 친 것"이라고 맞장구쳐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8부 리그 팀과 A매치를 가졌다.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류은규는 박항서도 놀란 발재간으로 전반전 선취골의 주인공이 됐다. 박항서는 류은규가 마치 안정환 같다고 호평했다. 이준이도 쏘니(손흥민) 부럽지 않은 추가골을 전·후반 2번이나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류은규는 후반전 멀티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으며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애먹던 김준호도 드디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5 대 0으로 종료됐다.
일정상 이날이 어쩌다벤져스와 보내는 마지막날인 박항서는 "난 오늘부로 경질당했다. 내가 자리를 뺏을까 싶어서 그만하란다"고 너스레 "마지막까지 잘하라"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박항서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금일봉을 건네며 독려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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