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토스답게’가 목표였죠” [1800만 토스의 세계②]

2024. 1.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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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신중희 광고사업본부장과 안예은 디렉터. 사진=이승재 한경매거진 기자



2022년 9월 광고 사업에 뛰어든 토스가 1년 만에 200% 이상의 성장을 거두며 광고계의 블루 칩으로 떠올랐다. 뒤늦게 뛰어든 광고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그려내고 있는 토스 광고팀을 만났다. 다음은 신중희 광고사업본부장과 안예은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월간 매출 100억원, 기대한 성과인가요.

(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성과인데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달성한 의미 있는 숫자라 내부에서는 꽤 고무적입니다.

 광고사업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합니다.

(신) 과거에도 광고사업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광고하면 생각하는 전형적인 형태의 디스플레이 광고는 지난해 9월에 처음 시도했습니다. 광고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토스 이용자에게는 토스만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광고주에게는 성과를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논의 끝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도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안예은 애즈 플랫폼 디렉터와 토스의 애즈 플랫폼 팀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



 토스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안) 일반적으로 서비스에 광고가 붙으면 사용자들은 ‘불편하다’는 인식을 가집니다. 이러한 반응을 막기 위해 ‘광고도 토스답게’ 하는 것에 목표를 뒀습니다. 광고 역시 필요한 정보 위주로 제공을 하는 데 초점을 둔 거죠.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불필요한 광고는 뜨지 않도록 빈도수를 조절하고 광고를 본 사용자들에게는 실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실제 본격 서비스 이후에도 활성 사용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성장하는 것을 보면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고 여전히 서비스가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광고주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신) 숫자가 증명하는 것 같은데요. 본격 사업의 드라이브를 건 뒤로 광고주 수와 광고매출이 계속 순증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수치입니다. 직접 만나서 말씀을 들어보면 ‘이제 토스에 광고를 할 수 있다’는 반가움도 있었고 금융 플랫폼으로서 토스가 가진 타기팅 전략이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성공담도 있었습니다.
 

 ‘광고도 토스답게’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안) 작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배너광고를 시작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배너광고를 어떻게 하면 참신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요. 그래서 복권처럼 배너를 론칭했어요. 배너에 ‘긁어보세요’라고 쓰고 소비자들이 이를 동전으로 긁으면 광고가 나타나는 형식이었죠. 이용자 반응이 많이 좋았어요. 클릭률(CTR)이 30% 가까이 나왔습니다. 광고에서 거부감을 느끼기보다 ‘토스는 광고도 재미있게 한다’는 반응을 얻어냈죠.

(신) 광고서비스를 개발할 때 현장에서 어떠한 니즈가 있는지 파악하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광고주의 목표나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하죠. 빠르게는 일주일 만에 기능이 추가되기도 하고요. 이런 유연한 대처와 속도감에 만족해하는 광고주분들이 많습니다.

(안) ‘라이브쇼핑 보기’와 같은 상품이 광고주분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서비스예요. 브랜드에 충성 소비자가 많다면 라이브쇼핑의 시청자가 보장되지만 보통은 언제 하는지도 잘 모르거든요. 이런 고충을 전해 듣고 토스 앱 내에서 라이브 방송을 홍보할 수 있다면 광고주·사용자 모두 서로 윈-윈일 거라 생각했죠.

1시간 기준 15만명, 3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라이브 방송에 유입시킬 수 있는 토스의 '라이브쇼핑' .



 빠른 성장의 비결이네요.

(신) 핵심은 결국 광고주들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입니다. 광고매체는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 적절한 대상을 설정해 그 대상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광고주들의 핵심 고민인데요. 토스는 금융 앱을 기반으로 양질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를 기반으로 개별 솔루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신)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 도움이 되고 광고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광고를 선보이고 싶어요. 큰 꿈이 있다면 광고를 생각할 때 필수적으로 떠오르는 매체가 되는 것, 그게 목표가 아닌가 싶네요(웃음).

토스 광고팀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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