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등 필요한 클린스만호, 열쇠는 이강인의 '황금 왼발'[아시안컵]

김도용 기자 2024. 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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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내내 부진을 거듭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한 경기만 패배해도 일찌감치 짐을 싸야 하는 상황에서 클린스만호는 대회 내내 왼발이 번뜩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강인은 코너킥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정우영의 선제 헤더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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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서 3골1도움 활약…1·3R 베스트11 선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내내 부진을 거듭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한 경기만 패배해도 일찌감치 짐을 싸야 하는 상황에서 클린스만호는 대회 내내 왼발이 번뜩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거듭된 졸전으로 1승2무(승점 5)에 그치면서 바레인(2승1패‧승점 6)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한국인데, 그래도 이강인은 고군분투했다.

이강인은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왼발로 결승골과 추가골을 넣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경기의 맹활약으로 2차전 때는 집중 견제를 당했으나 3차전에서는 다시 세트피스에서 이름값을 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강인은 코너킥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정우영의 선제 헤더골을 도왔다. 이어 말레이시아 골문 앞 프리킥 상황에서는 다시 한번 왼발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 득점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활약은 AFC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AFC는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를 기록 할 때마다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하는 등 그의 활약을 높이 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AFP 통신도 "조별리그를 빛낸 5인"으로 이강인을 선정하며 주목했다. AFP 통신은 "이강인은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면서 "이강인의 창의적인 플레이, 중거리 슈팅이 사우디를 위협하면 1960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강인을 평가했다.

외부의 평가처럼 이강인은 이제 한국 전력의 핵이다. 사우디전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이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배치, 우선 수비를 단단히 만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 3경기 동안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허용하는 등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유기적이지 못하고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을 떠올린다면 사우디의 수비는 뚫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세트피스가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날카로움이 더해지는 이강인의 왼발이 필요한 이유다. 이강인의 왼발이 번뜩여야 한국의 8강 진출과 분위기 반등도 가능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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