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생각] 홍콩H지수와 ELS(주가연계증권)

손미연 하나은행 노은지점 VIP PB 팀장 2024. 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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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원금손실로 이어질까 가슴을 졸여야 했던 2015년 5월에서 2016년 2월까지 이어진 홍콩 H주의 폭락사태 이후, 그동안 우려로만 예상되었던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원금 손실이 현실화 되어가며 다시 한번 누구나 할 것 없는 힘든 시간이 되고 있다.

현재 ELS원금손실 사태의 촉발은 세계 글로벌 5개 지수 중 하나인 홍콩 H주의 폭락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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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연 하나은행 노은지점 VIP PB 팀장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원금손실로 이어질까 가슴을 졸여야 했던 2015년 5월에서 2016년 2월까지 이어진 홍콩 H주의 폭락사태 이후, 그동안 우려로만 예상되었던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원금 손실이 현실화 되어가며 다시 한번 누구나 할 것 없는 힘든 시간이 되고 있다. 이에 오늘은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ELS는 무엇인지, ELS의 원금손실 사태를 촉발시킨 홍콩 H지수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ELS는 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을 말한다. 기초자산이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사전에 정해진 방법에 따라 조기 또는 만기 상환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화 상품이다.

현재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ELS는 KOSPI200, S&P500, NIKKEI225, EUROSTOXX50, HSCEI지수와 같은 글로벌 주요 5개 주가지수에 연동된 상품으로 통상 5개 지수 중 2~3개의 기초자산을 기초로 발행된다. 은행에서는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ELT(Equity Linked Trust, 주가연계신탁)와 ELF(Equity Linked Fund, 주가연계펀드)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보통 만기는 3년이며 6개월마다 조기상환 조건 충족 시 조기상환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상승과 일정 구간 하락 시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만기까지 상환조건을 미충족하게 되면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기초자산 중 가장 하락 폭이 큰 지수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ELS는 예적금보다 고수익 상품이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일 때 인기가 많았고, 현재도 재테크 수단으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ELS원금손실 사태의 촉발은 세계 글로벌 5개 지수 중 하나인 홍콩 H주의 폭락으로 기인한다. 홍콩 H지수는 중국 본토 기업에서 발행했지만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는 주식 중 시가총액, 거래량이 많은 50개 우량기업의 시가총액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이다. 성장주인 IT 업종의 비중이 37%로 빅테크 기업 등 플랫폼 산업의 비중이 크다. 대표적 주식으로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등이 있다. 2021년 2월 12,271포인트를 터치했던 H지수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중국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중국 본토에 상장된 기업에 국한된 부양정책, 미중 갈등 격화 등으로 급격한 하락을 시작하였고, 이에 이어진 미국의 고금리,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시점 및 강도에 대한 불확실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2024년 현재 5000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2021년 가입한 홍콩 H주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50%가 넘는 손실로 확정 되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새해 들어서면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홍콩 H지수는 지난 23일 주식시장에서 자금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증기안정기금을 비롯한 긴급자금 증시투입 검토소식과 24일 인민은행의 지준율 0.5%인하 소식에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며 하락을 멈추고 상승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나 홍콩증시가 회복되면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맞고 있는 홍콩 H지수가 편입된 ELS의 손실률이 만회될 수 있다. 홍콩H주의 상승으로 모두에게 이 힘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도해 본다. 손미연 하나은행 노은지점 VIP PB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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