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르셀로나와 ‘18년’ 동행 마무리…재계약 제안 안 한다

이정빈 2024. 1. 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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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과 시즌 후 동행을 마치는 바르셀로나가 또 다른 전설과도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8일(한국시간)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차비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차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로베르토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며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와 1년 재계약을 맺을 의사가 없고, 이는 그가 차비 감독과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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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과 시즌 후 동행을 마치는 바르셀로나가 또 다른 전설과도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유소년팀 시절을 포함해 바르셀로나에서만 18년을 뛴 세르지 로베르토(31)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앞서 로베르토는 낮은 급여를 받아도 팀에 남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구단은 그와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8일(한국시간)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차비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차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로베르토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며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와 1년 재계약을 맺을 의사가 없고, 이는 그가 차비 감독과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다”고 보도했다.

비야레알전 충격적인 패배 이후 차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나겠다고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을 거둔 차비 감독이지만, 이번 시즌 리그와 컵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지도력을 보였다. 리그 3위인 바르셀로나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10점 차까지 벌어진 상황이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에서 펼쳐진 ‘엘 클라시코’에선 1-4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코파 델 레이 8강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선 연장 접전 끝 상대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2-4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 ‘무관’ 위기에 놓이자, 차비 감독은 이 책임을 지고 6월 30일이 되면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차비 감독의 사임 발표로 일부 선수들이 입지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선수는 로베르토다.



로베르토는 이번 여름이 되면 팀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바르셀로나 ‘원클럽맨’인 그는 낮은 급여를 받더라도 팀에 남고 싶은 의사가 확고하다. 미켈 아르테타(41·스페인) 감독의 아스널이 로베르토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선수의 우선순위는 재계약이다. 그러나 로베르토의 가장 큰 지지자인 차비 감독이 시즌 후 떠나면서 바르셀로나와 로베르토의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부상은 이번 시즌에도 로베르토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로베르토는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모든 흐름은 이번 여름 그가 바르셀로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걸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로베르토는 유소년팀을 포함해 18년 동안 이 팀에서만 활약했다. 2010년 바르셀로나 1군 팀에 승격한 그는 1군 팀에서 공식전 363경기(19골 41도움)를 뛰었고, 상황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동시에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제라르 피케(36·은퇴), 리오넬 메시(36), 세르히오 부스케츠(35·이상 인터 마이애미) 등 기존 주장단이 차례대로 팀을 떠나면서 이번 시즌에 바르셀로나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기량 하락으로 인해 그의 입지는 전과 같지 않고, 이번 여름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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