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어제 SLCM ‘불화살’ 지도…핵잠 건조 파악”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밝혔다.
전날 김정은은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사일들은 7421초, 7445초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2발로 보인다. 북한은 다만 비행 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신문은 “(김정은은)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 건조 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시고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 과업과 국가적 대책안들을 밝히셨으며 그 집행 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해군의 핵 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사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라고 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군 핵 무장화 실현과 국가 핵 억제력의 공간을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서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8시쯤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이 북한군 발사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건 지난 24일 이후 나흘 만이다. 북한 미사일 총국은 24일 쏜 미사일도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9월 진수한 신형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에서 순항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은 지상이나 공중에서 발사되는 경우보다 사전 탐지가 어려워 기습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미 양국 군에 위협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3월 한미 연합연습,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형태의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북 도발 수위 및 유형에 상응하는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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