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바뀐 bhc, 임원도 대폭 물갈이...재매각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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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수퍼두퍼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지난해 11월 창업주 박현종 전 회장이 최대주주와의 갈등 끝에 전격 퇴진한 뒤 후속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일각에선 회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 6년 만에 엑싯(투자금 회수)을 위한 재매각 사전 절차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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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2조원대 추정...분할매각, 상장 시나리오 등 거론돼
가맹점 거래 관리를 총괄하는 IT시스템을 비롯해 인사, 기획 분야 임원이 새롭게 배치됐다. 수년간 경쟁사인 제너시스BBQ그룹과의 소송전 등 각종 리스크 관리를 맡았던 홍보 책임도 이달 말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최대주주가 '전임 경영진 지우기'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bhc그룹 관계자는 "회사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며 "공정거래 및 상생을 위해 준법경영실과 대외협력실을 신설했고, 지속 가능한 기업구조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위원회'도 새롭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bhc 매각 추정 가격은 MBK파트너스의 투자 금액을 크게 웃돈다. 2018년 약 6800억원이었던 bhc 기업가치는 현재 3배 이상 오른 2조원대로 추정된다. 2021년 캐나다연금(CPPIB)이 bhc에 투자하면서 책정한 회사 가치는 약 1조81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 가치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bhc가 2022년 배당금을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린 1568억원으로 책정한 것도 재매각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외식시장이 침체한 만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통매각 대신 계열사별 분할 매각 또는 지배구조를 투명화한 뒤 상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bhc측은 "업계에 떠도는 추측일 뿐이고,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부인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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