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방출→도미니칸리그 진출’ 외인 투수, 우승 트로피 차지하다…파이널시리즈 4경기 ‘ERA 0’
[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다가 퇴출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도미니칸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방출된 메디나는 티그레스 델 리세이 소속으로 도미니칸리그에서 뛰었다. 티그레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도미니칸리그 최종시리즈의 마지막 7차전에서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리스를 3-2로 꺾고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티그레스는 1~2차전을 모두 패배했으나, 3~5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앞서 나갔다. 6차전에서 패배한 티그레스는 7차전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티그레스는 도미니칸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오는 2월 1~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024년 캐리비안 시리즈에 참가한다.
7차전에서 티그레스는 0-0인 3회 무사 1루에서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던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다. 구스타보 누녜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에스트렐라스는 5회 1점, 7회 1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으나, 티그레스는 9회초 마무리투수 하이로 아센시오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메디나는 7차전에 등판하지 않았으나 최종시리즈 7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메디나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승 2패로 뒤진 4차전에서 메디나는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5회초 티그레스 선발 투수 니코 텔라체는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안타를 맞자 메디나가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2사 1루에서 메디나는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메디나는 6회 선두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서 1사 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견제구로 1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2사 후 로빈슨 카노를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메디나는 6차전에서는 부진했다. 1-1 동점인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미겔 사노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던져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 3볼-1스트라이크에서 볼넷으로 또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1-4로 뒤진 2사 1,3루에서 구원 투수로 교체됐다. 메디나는 ⅓이닝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앞 투수가 남겨둔 기출루 주자 3명의 득점을 허용해 3점을 내줬다.
메디나는 정규 시즌에서 9경기(선발 1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15⅓이닝을 던져 18피안타 11탈삼진 7볼넷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준결승 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이었다. 4⅔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메디나는 지난해 KIA에서 뛰었다. KIA는 2022년 12월 메디나와 총액 63만 6000달러(사이닝 보너스 3만 6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에 계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디나는 한국으로 오기 전에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9경기(선발 2경기)에 출장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35경기(선발 106경기)에 나서 36승 3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뉴욕 메츠에서 14경기에 출장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18경기(선발 2경기)에 나서 31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서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로 부진했다. 6월 21일 한화전(2이닝 3실점)을 마지막으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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