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한국과 맞대결, 아직은 꿈에 불과했다"...멈춰진 기적,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곧 현실이 될 것이다"

도하(카타르) = 최병진 기자 2024. 1. 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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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에서 0-4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조 3위 상위 4개팀 자격을 확보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카잔의 기적’을 일으킨 신태용 감독이 이번에는 ‘도하의 기적’을 이뤄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을 희망했다.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잡고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다면 두 팀은 8강에서 맞대결이 가능했다. 신태용 감독은 “강한 동기부여다. 꼭 한국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기세는 호주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호주 수비를 흔들었다. “물러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신태용 감독의 이야기가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신태용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경기를 주도하던 상황에서 한 순간에 상황이 달라졌다. 전반 12분 호주의 크로스가 바고트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첫 골을 실점한 이후에도 강렬하게 경기를 펼쳤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계속 남겼다. 공격 전개까지는 좋았으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보일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막판에 연달아 두 골을 더 허용하며 패배했다.

신태용 감독은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많은 걸 배웠다. 경기는 지금까지 한 4경기 중에 가장 잘했다. 첫 번째 실점에서 자책골이 나온 상황에서 행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선수들에게 칭찬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동시에 한국과의 맞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은 꿈인 것 같다”고 웃으며 “아직은 우리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더 성장하면 한국과의 맞대결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꼭 만나고 싶다”며 바람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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