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출 ‘역대 최대’에 산업부, 전기차충전소 사업 해외 진출 돕는다

이신혜 기자 2024. 1. 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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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기차에 이어 충전 인프라 수출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현재 협의체에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SK시그넷 등)와 전기차 충전소 운영사업자(GS커넥트 등)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소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대비해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충전기 제조업체와 충전소 관리업체에 대한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경험을 가지고 해외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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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전기차 충전소 협의체 모은 산업부
늘어나는 해외 충전소 수요에 우리 기업들 해외 진출 지원
해외 안전 인증 획득에 공동 대응
자동차 예산 일부 분배해 지원할 예정
서울 시내의 한 전기차 충전소. /뉴스1

정부가 전기차에 이어 충전 인프라 수출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호환성과 안정성이 확인된 국산 전기차 충전기 업체의 수출 판로 개척을 도와 ‘K-EV’ 동반 성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미래모빌리티팀 주도로 지난해 12월 중순 전기차 충전소 협의체(모빌리티 충전산업 융합얼라이언스)를 설립하고, 충전소 사업 지원에 나섰다. 협의체를 구성한 주요 목적은 해외 진출 공동 대응이다. 해외 인증 획득은 물론 국제표준화 주도를 돕겠다는 취지다.

전기차 충전소 협의체는 민간기업 32곳과 기관 19곳 등 51개사 참여로 시작했다. 출범한 지 약 한 달 만에 참여 희망 의사를 밝힌 기업이 10여 곳(1월 25일 기준) 더 생기면서 협의체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협의체에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SK시그넷 등)와 전기차 충전소 운영사업자(GS커넥트 등)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소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대비해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충전기 제조업체와 충전소 관리업체에 대한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우선, 해외 인증 지원을 강화한다. 해외 지역에 충전기를 보급하고, 충전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유럽 등에서 대표적 규격인증기관인 ULE(Underwriters Laboratory Environment)나 유럽연합 전기안전인증(CE)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산업부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공동 인증 및 예산 지원, 해외지역 선정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 관련 차세대 초고속 충전 기술, 급속충전 순행 기술 등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민관 협업모델로 발전시켜 연구를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신기술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기업에 R&D 예산 등을 지원하며 전기차 충전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관련 예산은 3924억원인데, 이 중 일부를 전기차 충전소 협의체에 지원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 모습. /뉴스1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42억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액은 143억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고액인 82억달러(2022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늘어나는 전기차 대비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해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계속 느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기차 수 대비 전기차충전소 비율(차충비) 부분에서 한국이 다른 전기차 생산 국가보다 우위에 있다.

한국은 전기차 18.6대 당 급속충전기 1기, 전기차 2.3대 당 완속충전기 1기 수준으로 충전 인프라가 설치돼 있다. 반면 미국은 전기차 105.7대 당 급속충전기 1기, 29.6대 당 완속충전기 1기 정도로 충전시설 보급률이 낮다. 중국도 전기차 14.1대 당 완속충전기 1기 수준으로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경험을 가지고 해외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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