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 VS 마이모바일… 제4 이동통신사 주내 판가름

이진경 2024. 1. 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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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새로운 주파수의 신규 주인이 나타날까.

지난 25일 시작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늦어도 4∼6일 내 결론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28㎓ 주파수 경매는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누가 승자가 되든 5G 28㎓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으면 3년 차까지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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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28㎓ 주파수 경매 재개
14라운드까지 입찰가격 797억원
하루 6~8라운드 진행 50회가 최종
업계 1000억원 수준서 낙찰 전망
스테이지엑스 실탄 8000억원 확보
마이모바일, 자본금 1조 계획 밝혀
정부, 3.7∼3.72㎓ 대역 20㎒ 할당
SKT, 2년전 요청… 수용 여부 관심
이번 주 새로운 주파수의 신규 주인이 나타날까. 지난 25일 시작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늦어도 4∼6일 내 결론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요청한 5G 주파수 3.7∼3.72㎓ 대역 20㎒ 추가 할당에 대한 정부 선택도 주목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28㎓ 주파수 경매는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경매 첫날 중도 포기했다.

양측 모두 신중하게 경매에 임하고 있다. 경매는 과기정통부가 최소 입찰 금액을 정하고,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에 주파수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26일 14라운드까지 거쳤는데, 742억원에서 출발한 최저 입찰가는 797억원이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1000억원 수준에서 낙찰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오름폭이 예상보다 작다는 평가다.
경매는 29일 15라운드부터 재개된다. 하루 6∼8라운드씩 열리면 50라운드까지 가도 4∼6일이 걸린다. 50라운드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최종 승자를 정하기에, 늦어도 주 후반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재정력이 관건이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모바일 주축 컨소시엄인 마이모바일은 글로벌 통신기업 보다폰과 협력해 향후 전국망 구축을 위해 1조원까지 자본금을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누가 승자가 되든 5G 28㎓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으면 3년 차까지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전파 특성상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우선 추진하면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도 점차 늘려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31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정책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이음5G 등을 활용한 전 분야 주파수 활용의 확산’과 국립전파연구원의 ‘6G 등 세계전파통신회의(WRC) 결과’, 과기정통부의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은 디지털 심화 시대 진입에 대응해 경제·사회 분야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이동통신, 디지털 신산업, 공공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활용에 관한 전략이다.

업계는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안에 3.7∼3.72㎓ 대역 할당 계획이 포함될지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WRC-23 결과 발표와 함께 주파수 할당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SKT는 가입자가 타사보다 많기에 통신 품질 개선을 위해 5G 주파수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2022년 할당을 요청했다. 현재 SKT, KT, LG유플러스 3사가 동일하게 5G 100㎒ 폭을 갖고 있는데, SKT 요청을 들어주면 SKT는 120㎒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구성하고 20㎒ 폭 추가 할당에 대해 다방면 검토를 진행해 왔다.

일각에선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안에 3.7∼3.72㎓를 포함해 3.7∼4.0㎓ 대역 총 300㎒ 폭을 어떻게 이용할지 방안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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