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들, ‘하마스 연루’ UN 구호단체 지원 줄줄이 중단

황혜진 기자 2024. 1. 29.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일부 직원의 하마스 연계 의혹이 불거진 유엔 구호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다른 서방 국가들이 지원 중단 방침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호주,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UNRWA는 서방 주요 국가들의 지원 중단 결정에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PI 연합뉴스

미국이 일부 직원의 하마스 연계 의혹이 불거진 유엔 구호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다른 서방 국가들이 지원 중단 방침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호주,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UNRWA 직원 1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전날 유엔의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동안 UNRWA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 미국은 UNRWA에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3억4000만달러(약 4500억원)를 지원했다. 호주, 영국, 캐나다, 핀란드 등 4개국은 총 6600만달러(약 880억원)를 지원했다. 독일은 2022년 기준 1억9000만 유로(약 2700억 원) 이상을 제공했고 스위스는 매년 약 2000만 스위스 프랑(약 309억 원)을 지원해왔다.

이탈리아는 2022년 기준 총 1400만 유로(약 203억 원)를, 네덜란드는 지난해 1900만 유로(약 276억 원)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 중단에 동참하는 국가는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이날 "UNRWA를 진정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기관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 기구에 대한 재정 중단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UNRWA는 서방 주요 국가들의 지원 중단 결정에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이는 가자지구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에게 이 같은 추가적 집단 처벌이 필요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해당 직원들에 대한 형사 기소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UNRWA는 1차 중동전쟁이 있었던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황혜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