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빼고 다 갔나봐”…이틀간 23만명 몰린 ‘이곳’ 대체 어디길래?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1. 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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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스타필드 개장 첫날
2시간 만에 주차장 꽉 차
수원시, 안전문자 보내기도
2030 특화매장 전략 주효
대중교통·도보 고객 많아
28일 오픈 후 첫 주말을 맞은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수원시는 지난 27일 스타필드에 몰린 인파로 인해 주변 교통 정체로 인해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충우 기자]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26일 정식 개장하면서 경기 남부 일대가 몰려드는 인파로 술렁거렸다. 쇼핑몰 내부에 마련된 ‘별마당도서관’에서는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음이 울렸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밀집한 4층에선 20대가 쇼핑을 즐기고, 모바일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 팝업(임시매장)엔 10대 고객들이 붐볐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지난 26일 정식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에 이틀간 총 23만784명이 다녀갔다. 개장 첫날인 26일 9만533명이 다녀갔고, 다음날인 주말 첫날 하루에만 14만251명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개장 첫날인 26일 주차장은 정오쯤 차량 4500대가 들어와 만차 상태였다. 개장 2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다음날인 27일엔 인근 차량 정체가 계속되자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안전 문자를 보내며 주의를 당부했다.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스타필드 수원의 붐비는 현장 사진이 퍼져나갔다. 특히 27일 오후 1시30분께 1층 게임 팝업에 인파가 운집했다. 당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5층 난간 주변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26일 정식 개장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스타필드 수원 전경. [이충우 기자]
신세계 측은 수원점을 ‘스타필드 2.0’이라고 정의한다.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해, MZ세대를 겨냥해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란 뜻에서다.

업계에선 이 같은 전략이 먹혔다고 보고 있다. 입점 매장 400여 개 중 30% 이상이 스타필드 최초 입점 매장일 정도로 몰 구성을 MZ세대 맞춤형으로 디자인했다. 취미, 문화, 스포츠, 반려견과 일상을 공유하는 체험형 특화공간을 표방했다. 앞서 가족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 다른 스타필드 점포들과는 다른 점이다.

26일 정식 개장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스타필드 수원 내부 모습. [이충우 기자]
서울 성수동과 홍대 상권의 인기 먹거리와 패션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고객 경험형 매장으로 만드는 시도도 호응을 얻었다. 성수동의 핫플레이스(핫플) 복합문화공간인 ‘LCDC’는 카페 이페메라와 손잡고 의류 및 잡화 쇼핑이 가능한 복합매장을 열었다. 성수 놀거리 핫플로 유명한 ‘오롤리데이’의 행복큐레이션 편집샵 ‘해피어마트’는 첫 대형 매장을 선보였다.

베이글 열풍의 대표주자인 런던베이글뮤지엄 역시 첫 수원지역 매장으로 스타필드 수원을 선택했고, 도넛 유행을 주도한 노티드 도넛도 마찬가지였다.

사전 개방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 모습. [이충우 기자]
지역 최초의 시설도 인기에 한몫했다. 특히 현장을 찾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며 주목받은 ‘별마당도서관’은 지방 최초로 들어섰다. 별마당도서관은 서울 강남의 명소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한 곳이 있었다. 별마당도서관은 22m 높이의 웅장한 서고를 4층부터 7층까지 위아래로 시원하게 터 배치했다. 면적은 610평(약 2016㎡), 장서 수는 약 6만권(키즈 포함)에 달한다.

사전 개장 날 만난 최혜빈씨(20·수원시 거주)는 “수원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별마당도서관이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실제로 보니 위용 있어 보일 정도로 크기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에 방문한 웹툰작가 기안84(맨 왼쪽)와 배우 이시언(맨 오른쪽).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신세계 측은 이틀간 다녀간 23만784만명 중 약 70% 가량이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한 고객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자차 이용객보다는 개별 고객이란 설명이다. 신세계 측은 “화서역의 직전 주 토요일 이용객 수는 1만명 수준이었지만, 주말 첫날인 27일 방문한 이용객 수는 6만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차도 사람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아지면서, 몰리는 인파에 대비해 안전 관련 직원을 100명 늘려 450명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남보건대, 수원종합운동장, 농업박물관 등 거점 주차장 3곳을 운영하고, 임시주차장 9곳을 추가했다. 고객 안전을 위해 일부 팝업은 취소하기도 했다. 구름 인파를 모은 브롤스타즈 3개의 팝업 중 1곳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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