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독일 구의원…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에 음주운전하다 ‘나치 경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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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녹색당의 지역의회 의원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에 만취 상태로 이른바 '나치 경례'를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 구의회 의원 유타 보덴(63)은 27일(현지시간) 오전 1시40분쯤 베를린 외곽 115번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의심해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두 차례 나치 경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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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녹색당의 지역의회 의원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에 만취 상태로 이른바 ‘나치 경례’를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 구의회 의원 유타 보덴(63)은 27일(현지시간) 오전 1시40분쯤 베를린 외곽 115번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의심해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두 차례 나치 경례를 했다.
보덴 의원은 경찰관 앞에서 나치 경례 구호인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도 외쳤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부당한 대우를 지적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가 곧 “음주운전과 부적절하고 잘못된 반응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며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보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4%로 측정됐다. 수사당국은 음주운전과 함께 위헌단체의 상징을 사용한 혐의도 수사할 방침이다. 독일 형법은 위헌으로 선언된 정당 또는 조직의 깃발이나 휘장·경례형식 등을 사용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보덴 의원이 사고를 낸 27일은 하필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9주년이자 유엔이 지정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이었다.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에서는 추모행사와 함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규탄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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