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커진 반도체주… 외인 ‘삼성전자’·개인 ‘하이닉스’ 담았다

안승진 2024. 1. 29.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올해 들어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주 외국인과 개인의 선택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올해 낙폭이 큰 성장주들을 매수했고 개인은 변동성이 큰 종목들을 주목했다.

개인은 지난주 SK하이닉스(2063억7119만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순매수 종목 엇갈린 선택
외인, 낙폭 큰 성장주 중심 매수세
‘AI 경쟁’ 삼전 3400억 어치 사들어
개인은 변동성 높은 종목에 집중
HBM의 하이닉스 최고가에 근접
2024년 코스피 주간 상승률 첫 ‘플러스’
증권가 “폭락 진정세… 박스피 전망
이번 주 FOMC 파월의 ‘입’에 주목”
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올해 들어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주 외국인과 개인의 선택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올해 낙폭이 큰 성장주들을 매수했고 개인은 변동성이 큰 종목들을 주목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26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402억525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1401억5027만원을 샀고 에코프로(1260억8772만원), POSCO홀딩스(813억299만원) 순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에 상장한 항암 신약개발기업 HLB도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 축소로 연초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성장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던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줄어들며 코스피는 2500선으로 복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7만9600원까지 상승한 뒤 17일 7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실망감을 키웠다. 이후 지난 26일 7만3400원을 기록해 서서히 반등하는 중이다. 하지만 2021년 1월11일 최고가 9만1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80% 수준에 머문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디바이스 AI(기기 내부에서 인공지능을 구동)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며 글로벌 AI 경쟁을 이어 가고 있다.

개인은 지난주 SK하이닉스(2063억7119만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최근 부진한 이차전지주 삼성SDI와 엘앤에프도 각각 1009억8074만원, 620억8555만원 순매수하며 저점을 노린 투자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현대힘스(716억589만원)와 HB인베스트먼트(454억5663만원)는 상장 효과에 각각 개인 순매수 3, 5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개인 매수세가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52주 신고가(14만5400원)를 찍으며 2021년 3월5일에 기록한 최고가 15만500원에 근접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기술 경쟁력 기반의 DDR5,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한다”며 “올해도 AI 발전과 함께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2478.56으로 전주(2472.74) 대비 0.23% 상승 마감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주간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이어 가다 지난주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증시 반등으로 급한 불은 꺼졌지만 ‘박스피’(박스권에 머무는 코스피)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둘째 주 이후 코스피의 차별적인 약세를 야기했던 4분기 실적 불안과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증시 폭락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월1일 새벽 예정된 1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중요한데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변화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은 한국 주식시장의 제한적 반등 양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