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커진 반도체주… 외인 ‘삼성전자’·개인 ‘하이닉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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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올해 들어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주 외국인과 개인의 선택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올해 낙폭이 큰 성장주들을 매수했고 개인은 변동성이 큰 종목들을 주목했다.
개인은 지난주 SK하이닉스(2063억7119만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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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낙폭 큰 성장주 중심 매수세
‘AI 경쟁’ 삼전 3400억 어치 사들어
개인은 변동성 높은 종목에 집중
HBM의 하이닉스 최고가에 근접
2024년 코스피 주간 상승률 첫 ‘플러스’
증권가 “폭락 진정세… 박스피 전망
이번 주 FOMC 파월의 ‘입’에 주목”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 축소로 연초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성장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던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줄어들며 코스피는 2500선으로 복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7만9600원까지 상승한 뒤 17일 7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실망감을 키웠다. 이후 지난 26일 7만3400원을 기록해 서서히 반등하는 중이다. 하지만 2021년 1월11일 최고가 9만1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80% 수준에 머문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디바이스 AI(기기 내부에서 인공지능을 구동)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며 글로벌 AI 경쟁을 이어 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2478.56으로 전주(2472.74) 대비 0.23% 상승 마감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주간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이어 가다 지난주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증시 반등으로 급한 불은 꺼졌지만 ‘박스피’(박스권에 머무는 코스피)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둘째 주 이후 코스피의 차별적인 약세를 야기했던 4분기 실적 불안과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증시 폭락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월1일 새벽 예정된 1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중요한데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변화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은 한국 주식시장의 제한적 반등 양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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