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자민당 모테기파도 해산 검토”

강구열 2024. 1. 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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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이 이끄는 파벌 모테기파가 해산을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모테기파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가 수장인 아소파와 함께 비자금 조성 스캔들의 여파로 해산 방침을 밝힌 다른 파벌들과 달리 존속 의지를 보여 왔던 터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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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들 탈퇴 표명 잇따라
아소파는 파벌 존속 의지 여전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이 이끄는 파벌 모테기파가 해산을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모테기파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가 수장인 아소파와 함께 비자금 조성 스캔들의 여파로 해산 방침을 밝힌 다른 파벌들과 달리 존속 의지를 보여 왔던 터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아사히는 이날 “모테기파가 해산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며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테기파는 소속의원이 53명으로 아베파(96명), 아소파(56명)에 이은 당내 세 번째 규모 파벌이다.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자민당 내 6개 파벌 중 4개(아베파·기시다파·니카이파·모리야마파)가 해산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도 해산에 회의적이었던 모테기파의 태도 변화를 이끈 것은 주요 의원들의 잇따른 탈퇴 표명이다.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세키구치 마사카즈(關口昌一) 참의원(상원) 의원회장 등이 최근까지 모테기파 탈퇴 의사를 밝혔다. 특히 과거 파벌을 이끌어 상징적 존재로 간주되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위원장의 탈퇴 선언은 파벌 정통성의 훼손을 의미해 타격이 컸다.

산케이신문은 “모테기파가 공중분해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30일 회의를 열어 대응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소파는 존속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 아소 부총재는 전날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강연에서 “(파벌은) 정책 연찬의 장으로서 정책 집단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활발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소파의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전 방위상은 “처음부터 당을 다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탈퇴 의사를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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