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팀 찾아가는 선발 투수들, 1000만 달러 계약 속속···차선책은 줄어든다, 류현진의 시간이 오나

윤은용 기자 2024. 1.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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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프시즌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류현진(37)의 시간은 오지 않고 있다. 반면 류현진과 비슷한 등급으로 평가받는 투수들은 하나둘씩 팀을 찾아 떠나고 있다. 류현진의 시간이 이제 다가오는 것일까.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렉스 우드가 오클랜드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우드는 통산 76승(6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중인 정상급 선발 투수다. 2015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은 뒤 2018년까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우드는 지난해 5승5패 평균자책점 4.33의 썩 좋지 못한 성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들 가운데 제임스 팩스턴, 션 마네아, 마이클 클레빈저, 류현진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후반부를 맡아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우드의 이번 계약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등급으로 분류됐던 팩스턴이 1년 1200만 달러, 마네아가 2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우드 역시 1000만 달러 수준의 1~2년짜리 단기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류현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류현진에게도 나쁜 조건이 아니다. 현재 미국 매체들은 류현진의 가치를 좋게 평가하면서도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이 더 현실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일단 같은 평가를 받는 투수들을 볼 때 기간은 몰라도 금액은 최소 1000만 달러 정도까지는 보장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19년 시즌 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2022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11경기에서 52이닝을 소화해 평균 5이닝이 채 못되는 이닝 소화력을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지만, 일단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기전도 감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최대어들은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했지만, 그 외 선수들은 속속 팀을 찾아가고 있다. 앞서 팩스턴과 마네아는 물론이고 조이 갈로, 맷 무어, 리스 호스킨스 등 자신의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계약을 안기고 있다.

특히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라는 선발 최대어들이 워낙 비싼 몸값으로 팀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우드의 계약을 언급하며 “우드의 계약은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들에 있어 옵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스넬과 몽고메리라는 최고의 옵션이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로렌젠과 류현진 같은 차선책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캇 보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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