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지?” 아이유·지드래곤→조용필, ‘음원차트’ 거물들이 온다[SS뮤직]

가수 아이유(IU). 사진 | 이담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조용필, 이문세, 아이유, 지드래곤...

2024년 대형 가수들이 몰려온다. 이름만으로 중량감있는 이들의 등장이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등 4세대 걸그룹이 포진한 음원차트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스타들의 스타’ 아이유와 지드래곤

‘스타들의 스타’ 아이유와 지드래곤이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다.

지난 2021년 12월 발매한 ‘조각집’ 이후 배우 이지은으로 활동했던 아이유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신보로 팬들을 만난다.

이미 앨범 발매 전 선공개곡 ‘러브 윈즈 올’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음원 퀸’의 귀환을 알렸다. 군복무 중인 월드스타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 열연을 펼친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아이유는 앨범 발매와 함께 월드투어 콘서트도 예고하며 올해 본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가수 아이유(30·이지은). 사진 | 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지드래곤. 사진 | 지드래곤 개인 채널

대표적인 용띠스타 지드래곤(본명 권지용)도 솔로가수로 컴백한다. 올해 앨범을 발표하면 무려 8년만의 솔로앨범 발표다.

2세대 대표 보이그룹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수많은 자작곡을 히트시킨 스타 싱어송라이터기도 하다. 지난해 초 컴백을 예고했지만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 지난해 10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등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면서 앨범 발매가 기약없이 연기됐다.

최근 마약혐의와 관련해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은 지드래곤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손 잡고 마약 퇴치 및 중독 청소년 치료를 위한 저스피스 재단을 설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달 21일에는 자필 편지를 통해 “가수로서는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데 힘쓰고 싶다”며 2024년 새 앨범을 내고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개인 채널에 엑스재팬 요시키와 음반 녹음실에서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해 기대를 증폭시켰다.

◇ ‘레전드의 귀환’ 조용필, 이문세, 윤하

가수 조용필. 사진 | YPC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은 올해 정규 20집 발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19집 ‘헬로’ 이후 11년 만이다.

조용필은 지난 2022년 11월과 지난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정규 20집의 프리뷰 앨범인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원’과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를 발매한 바 있다.

1972년 데뷔한 조용필은 전국민의 ‘영원한 오빠’다. ‘고추잠자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단발머리’ ‘못찾겠다 꾀꼬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등 그가 발표한 수많은 히트곡은 지금까지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신곡 ‘필링 오브 유’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누리는 신스팝 장르의 작곡을 도전했고, 또 다른 신곡 ‘라’로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를 처음 시도하는 등 트렌드를 따르는 젊은 감각을 엿보였다.

이문세도 올 상반기 중 정규 앨범 17집을 발표한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1일 신보 수록곡 중 하나인 ‘웜 이즈 베터 댄 핫’을 선공개했다.

재즈클럽에서 듣는 듯한 생생한 악기 연주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문세는 3월부터 전국 투어 ‘2024 씨어터 이문세’를 시작하며 먼저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윤하.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데뷔 20주년을 맞은 윤하도 올해 상반기 정규 7집을 발매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1월 발매한 정규 6집 ‘엔드 시어리’와 이어지는 ‘시어리’ 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다.

오는 2월 3~4일 역대 여성 솔로 가수 여섯 번째로 케이스포돔에 입성하는 등 다양한 20주년 이벤트를 벌인다.

가요계는 대형 솔로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이 K팝 아이돌이 점령한 음원차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일 주시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유, 지드래곤 등은 앨범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의 기대감을 끌어낼 정도로 화제성이 높기 때문에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차트 줄세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또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 중 처음으로 전역하는 멤버 진이 첫 솔로 앨범을 낼 가능성도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