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텐트 쳤고 빅텐트 남았다…이낙연·이준석, 힘 합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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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두 달 여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포괄정당)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 취재를 종합하면 제3지대 내에서 진영별로 통합하는 일명 '중텐트'가 각각 완성된 가운데 빅텐트 논의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행될 전망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그동안 제3지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내비치면서도 '텐트'라는 용어를 거부하거나, 선명한 보수정당을 지향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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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두 달 여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포괄정당)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당 세력들이 일단 보수·진보 등 진영별로 통합하면서 이들 간 단일 정당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다만 이념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데다 공천권 배분 등 민감한 현안도 많아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평가다.
현재 제3지대에서는 이념적 가치에 따라 연대하는 일명 '중텐트' 구축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하나는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과 합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이고, 다른 하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칭)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미래(가칭)가 합당한 '개혁미래당'(가칭)이다.
29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 취재를 종합하면 제3지대 내에서 진영별로 통합하는 일명 '중텐트'가 각각 완성된 가운데 빅텐트 논의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행될 전망이다. 명확한 명분이나 국민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 없이 빅텐트를 구축한다면 자칫 총선에서 득표만을 위한 야합으로 비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이다.
제3지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설 연휴 전 통합론과 같이 기한에 얽매이다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는 순간 필패"라며 "작은 거 하나라도 제대로 해나가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통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비전 대화'가 통합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책 토론을 공개적으로 진행해가면서 국민들에게 제3지대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당 세력들은 이르면 이번 주 초 '비전 대화'와 관련한 구체적 일정과 방식 등을 밝힐 계획이다.
공천권 배분 등 통합을 위해 풀어야 할 현실 과제도 적지 않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현역의원 수나 당원·지지자 규모가 지분이 될 것이고, 이에 따라서 권한도 나누면 되겠다 싶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든 중심이 되고 싶을 것이고 들러리 역할을 할 생각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도 이를 우려한 듯 지난 28일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창당하고 법적인 실체를 갖게 되면 논의할 사안이 많아지고, 시간이 늦어질수록 합의가 복잡해질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각 당이 (통합 생각이 있다면) 공천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이전에 통합하는 게 좋겠다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빅텐트론을 두고 개혁신당이 보이는 미묘한 온도 차는 변수로 거론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그동안 제3지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내비치면서도 '텐트'라는 용어를 거부하거나, 선명한 보수정당을 지향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도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통합 당명에 '개혁'이란 단어를 쓴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개혁신당이 출범해서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며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썼다. 이후 이낙연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은 임시로 정했다"며 "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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