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골 0' 클린스만호, 정말 플랜 A뿐인가 "또 다른 전술, 복잡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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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경기에서 필드골이 단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이번에도 변화 대신 연속성과 지속성을 선택한 듯하다.
한국은 요르단과 2차전(2-2 무), 말레이시아와 3차전(3-3 무) 2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무려 107계단 아래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필드골이 없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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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경기에서 필드골이 단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이번에도 변화 대신 연속성과 지속성을 선택한 듯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E조 3경기에서 1승2무 승점 5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참 낮은 팀들을 상대로 고전한 모습을 보여 뭇매를 맞았다.
특히 공격력 부재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한국은 요르단과 2차전(2-2 무), 말레이시아와 3차전(3-3 무) 2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2경기 모두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공격 전개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무려 107계단 아래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필드골이 없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한국을 상대로 3골 중 2골을 필드골로 넣었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조규성은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총 5차례 슈팅 중 유효 슈팅은 1회에 불과했다.
조규성은 말레이시아전에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8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반 30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대신 투입된 오현규(셀틱)는 그나마 제 몫을 했다. 비록 A매치 데뷔골은 넣지 못했으나,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자신감이 붙은 오현규는 이날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항상 자신 있다. 기회만 온다면 골을 넣은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항상 팀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골은 저절로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강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8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수비가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오현규는 "아직 한국을 만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사우디전을 앞둔 오현규는 "공격 지역에서는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따로 전술을 준비하면 좋겠지만, 더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심플하게 하다 보면 분명 골도 많이 터질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좋지만, 사우디 수비에 대한 대안은 마땅히 없는 듯하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공격이 답답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할 터.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줄곧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플랜 A만 고집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만큼 주전 의존도가 높은 모습을 보여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플랜 B 대신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토너먼트부터는 스스로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신감이 필요하다. 어떤 팀이든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이 강조한 자신감이 승리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도하(카타르)=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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