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수하물 누락 사태에 옷 2벌 여행철학 빛났다→기우제 광기(태계일주3)[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항공사 측의 실수로 위탁 수하물이 누락되는 돌발상황에서 기안84의 여행철학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위기에 해탈한 네 형제는 단체로 폭우 속에서 광기를 보여줬다.
1월 28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9회에서는 이시언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 네 형제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기가 이어졌다.
여행 10일 차, 노시베섬 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시간이 좀 있자 이들은 두 명씩 나뉘어 오전 여행에 돌입했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빠니보틀이 전날 심각한 교통체증 탓에 포기한 여우원숭이를 보러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교통체증에 걸린 기안84와 빠니보틀. 기다림에 지쳐 교통체증의 시작점을 찾아나선 기안84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다. 교통체증이 워낙 심한 4차로에 경찰이 직접 통제를 하며 한 차선당 10분씩의 시간을 주고 있던 것. 현지인들은 이런 방식이 워낙 자연스러워 신호에 걸리면 일단 차시동을 끄고 커피를 한잔 하는 등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기안84는 "개념이 다른 거다. 적응이 안돼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한 자리에 50분을 갇혀있다가 탈출해 겨우 도착한 리머스 파크는 애완동물로 키워지다 구조당한 원숭이들의 쉼터였다. 가이드를 대동하고 투어를 시작한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귀여운 원숭이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두 사람은 인증샷을 촬영하며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그시각 도심에 남겨진 덱스와 이시언은 어색한 분위기 속 베이크 렌털숍을 찾아 공항까지 타고갈 네 사람 몫의 바이크를 대여하고, 마다마스카르의 청담동이라는 곳에 위치한 럭셔리한 카페에서 식사를 했다. 입이 짧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퀄리티 좋은 버거에 "한국인데?"라며 만족, 원없이 배를 채웠다.
이후 기안84, 빠니보틀이 합류하고 이들은 바이크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라이딩은 네 형제 모두가 좋아하는 공통점. 심지어 날씨도 굉장히 좋았고, 택시를 타곤 접할 수 없는 경치에 기안84는 "술보다 좋다 라이딩, 행복하다!"를 외쳤다. 기안84는 추후 인터뷰에서 "넷이서 다 좋아하는 걸 공유했던 게 의미 있는 것 같다. 완벽한 구성원으로 가는 여행이 되겠구나 (싶더라)"라며 이 순간이 굉장히 기억에 남음을 드러냈다.
곧 이들은 기온 35도의 습한 날씨를 자랑하는 노시베섬에 도착했다. 문제는 갑자기 멈춰버린 수하물 컨베이너 벨트.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인 위탁 수하물에 빠니보틀은 동태를 살피러 나섰고 다른 관광객에게 "우리도 지금 알았는데 안 온 짐들은 내일 온다고 한다. 내일 같은 시간 비행기로"라는 충격적 소식을 들었다. 아예 안타나나리보 공항에서 출발도 안 한 거라고.
이런 상황 속 빠니보틀이 가장 크게 분노했다. 사실 이 여행에 노시베섬만을 바라보며 왔던 빠니보틀은 "바다 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짐 반 이상이 다이빙 물품들이었다. 그걸 빼면 짐에 뭐가 없다. 순간 열 받는 게 짐이 안오면 '죄송합니다'도 없다. 해외 대부분 그렇다. '내일 받아줄게 어쩌라고'. 미안해 하지 않는다. 말이 안 되는 거다"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반면 또 다른 짐 누락 피해자 덱스는 평온했다. 빠니보틀은 "덱스에게 '너 왜 멀쩡해?'라고 하니까 '형님 일어난 일인데 화내서 달라진 게 있어요?'라고 하더라. 맞긴 맞다. 최악은 아니잖나. 다친 것도 아니고 여권도 있고 돈도 있고. 저도 마음을 고쳐먹긴 했다"고 말했다. 덱스는 실제로 자신처럼 보부상인 이시언의 짐은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위탁 수하물을 없애라'는 미니멀리즘 여행 소신을 가진 기안84는 "짐이 없으니까 잃어버릴 것도 없다"며 "짐이 많으면 안 된다. 다들 다음부터는 짐 줄이라. 옷 두 벌 이상 금지"라고 큰소리를 떵떵 쳤다. 기안84는 "옷은 두 착장 돌려 입으면 된다. 샤워할 때 빨고 입으면 30분이면 말린다. 심지어 마를 때 쿨링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다. 샴푸하고 린스하고 스킨 로션. 세상이 너무 많이 쪼개놨다. 계면활성제 하나면 된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뽐냈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로 간 이들은 번개 치는 날씨에서 식사를 했다. 내일도 날씨가 이럴까 잠시 걱정도 들었지만 곧 "오히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공유한 이들은 다음날 움집을 직접 지어 텐트 없이 보내는 하룻밤을 패기있게 약속했다.
그뒤 기안84부터 시작해 줄줄이 번개치는 폭우 속으로 뛰어들며 남다른 낭만을 즐겼다. 심지어 짐이 오지 않아 갈아입을 옷이 없는 빠니보틀은 팬티만 입고 빗속에 뛰어들었고, 이 기세를 몰아 기안84는 번개신(?)을 향해 "시청률 8%만 나오게 해주세요"를 외쳤다. 이어 때마침 치는 천둥에 "방금 알겠다고 하셨다. 번개의 신을 4번 만났는데 오늘 딱 답을 주신다"고 말했고 이승훈은 "7관왕을 한 이유가 있다. 저기서 기도를 하고 와서 그렇다"며 감탄했다. 번개의 신의 응답을 받은 이들의 남은 여행이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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