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쌀 소비확대 정책 차질 없이 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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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쌀값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56.7㎏)보다 0.3㎏(0.5%) 줄었다.
이제는 쌀 감산이나 시장격리 등을 통해 공급량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좀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행히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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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쌀값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두차례나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까지는 약발이 제대로 듣지 않는 모양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쌀 소비도 잘되지 않아 재고는 쌓여만 간다고 하니 걱정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56.7㎏)보다 0.3㎏(0.5%) 줄었다. 최근 3년 동안 감소 추세가 다소 완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30년 전인 1993년 소비량(122.1㎏)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하루 소비량으로 따지면 고작 154.5g으로, 밥을 하루에 두 공기도 안 먹는다는 얘기다.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 증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에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시장경제에서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으면 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쌀 감산이나 시장격리 등을 통해 공급량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좀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행히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학생들에게 아침식사를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올해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늘려 시행될 계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추가 지원 등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타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쌀가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쌀 이용을 촉진시켜 쌀가공식품 시장규모를 17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를 위해 가공밥 등 10대 유망품목을 집중 육성, 국내외 수요기반 확대, 산업 성장기반 고도화 등 3대 과제를 설정하고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밥쌀 수요는 줄어드는데 가공용 쌀 소비는 증가 추세여서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목표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침체된 쌀시장을 살려 이번에야 말로 ‘쌀이 대접받는 시대’를 열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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