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4] 한우 사육 줄고 출하량은 늘듯
쇠고기 생산량 늘어 가격 하락
수입량 44만여t … 전년보다 감소
돼지 사육두수 지난해보다 줄어
돈육 생산량 111만2000t 수준
유제품 수입량 증가세 계속될 듯
육계 사육 늘고 산란계는 줄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돼지도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2024년 한우 사육마릿수는 334만마리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350만2000마리)보다 4.6% 감소한 수준이다. 가격 하락에 따른 번식 의향 감소, 암소 도축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32만8000t으로 예측됐다. 2021∼2022년 송아지 생산이 늘어 올해 출하할 수 있는 거세우 마릿수가 늘어난 효과다.
도축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한우고기 1㎏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1만8619원)보다 조금 낮은 1만8000원 내외로 관측됐다. 암소 도축물량이 증가하면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수입량은 1.3% 감소한 44만8000t이 될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 수입 대상국의 생산량 감소와 이에 따른 수입 단가 상승, 국내 쇠고기 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돼지=올해 연평균 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0.1% 줄어든 1121만마리로 예측됐다. 도축마릿수는 이보다 하락폭이 커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1865만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0.6% 줄어든 111만2000t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돼지고기 1㎏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5134원)와 비슷한 5100∼53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2.7% 줄어든 39만2000t으로 전망됐다. 주요 수입 대상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할당관세 적용으로 늘어났던 캐나다·브라질·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결과다.
2024년 돼지고기 재고량은 총공급량 감소로 지난해(10만6000t)보다 1.1% 적은 10만5000t으로 예상됐다.
◆젖소=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193만8000t으로 전망된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전년 대비 2.0% 줄어든 37만9000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 조건과 조사료 수급 여건이 평년 수준이라는 전제에서다.
반면 2024년 유제품 수입량(원유 환산 기준)은 지난해 238만6000t 대비 1.4% 증가한 242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수입 증가세는 계속돼 2033년 271만t으로 전망된다.
시장 개방 확대로 인한 관세율 인하, 2026년부터 미국과 EU산 유제품(우유·크림) 무관세 적용,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금류=올해 육계 사육마릿수는 9867만마리로 지난해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생산량은 도계마릿수가 증가해 전년 대비 2.1% 증가한 62만t으로 전망된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7416만마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용계(닭고기와 달걀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단계의 닭) 입식이 감소하고 도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평균 달걀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4637만개로 전망된다. 최근 3년(2021∼2023년) 평균 산란율을 적용했을 때 6개월령 이상 사육마릿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달걀 산지값(특란 10개 기준)은 지난해보다 0.8% 오른 1625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경연은 2025년 9월1일부터 적용되는 산란계 사육면적 조정(한마리당 0.05㎡→ 0.075㎡)에 따라 사육마릿수와 달걀 생산량은 장기적으로 감소했다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780만4000마리로 전망된다. 종오리 수입 증가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 처분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오리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8.3% 증가한 11만8000t, 산지가격(생체 3.5㎏)은 11.2% 하락한 1만2900원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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