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4] ‘무·배추’ 생산량 지난해보다 줄고 ‘양파·대파’는 늘듯

김민지 기자 2024. 1.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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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근채소 

당근 겨울작기 면적 크게 줄어 
양배추 수확량 37만여t 예상 

올해 배추·무·당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양배추는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량은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폭은 당근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2만9868㏊로 전망됐다. 평년 단수(10a당 생산량)를 적용하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8% 적은 217만5000t 내외로 예상됐다.

작기별 생산량은 봄배추가 평년 대비 8.6% 증가한 32만487t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는 0.6% 적다. 고랭지배추 등 여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평년보다 2% 감소한 22만1000t 내외로 전망됐다. 가을배추는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0.6%, 2.1% 감소한 128만7000t내외로 관측됐다.

무 재배면적은 겨울무를 제외한 모든 작형의 면적이 감소해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5.2%, 4.0% 줄어든 1만9270㏊가 될 전망이다. 생산량은 평년 단수를 적용한 전망치인 113만1000t 내외로 지난해보다 6.3%, 평년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봄무 생산량은 면적 점유율이 큰 노지 봄무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6.5%, 1.7% 줄어든 11만3000t 내외로 예측됐다. 여름무는 지난해와 비슷하나 평년보다는 2.8% 감소한 9만9000t 내외로 전망됐다.

가을무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8.8% 감소하겠지만 평년보단 3.4% 증가한 46만3000t 내외로 예상됐다.

당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0.2%, 3.1% 감소한 2633㏊ 로 전망된다. 전체 재배면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겨울당근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평년 단수를 적용한 당근 생산량 전망치는 8만7000t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7%,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2%, 5.4% 증가한 7513㏊로 추정됐다. 생산량은 평년 단수를 적용하면 지난해 대비 1.3% 감소, 평년 대비 4.8% 증가한 37만6000t으로 전망됐다.

김민지 기자

양념채소 

마늘 생산량 32만t으로 2% ↑ 
인력부족 탓 건고추 재배의향 ↓ 

올해 양파·대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마늘·건고추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4년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4.5%, 평년보다 3.2% 증가한 1만8789㏊로 예상됐다. 2023년산 수확기(4∼7월) 가격이 높았고, 대체 품목인 마늘 가격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조생종 재배면적은 2997㏊로 지난해보다 1.4%, 평년보다 2.8% 늘겠다. 중만생종은 지난해보다 5.1%, 평년보다 3.3% 증가한 1만5792㏊로 전망됐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4%, 평년보다는 3.2% 증가한 135만4000t 내외로 예측됐다.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2만3944㏊로 전망됐다. 2023년산 생산량 증가로 마늘 가격이 하락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재배가 용이한 양파·양배추·콩·깨 등으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품종별로는 한지형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4434㏊로 추정됐다. 난지형 마늘은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1만9510㏊로 예측됐다.

평년 단수(10a당 생산량)를 적용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2.6% 감소한 31만9000t 내외로 전망됐다.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 13.8% 감소한 2만6598㏊로 추정됐다. 지난해 작황부진과 계속되는 농촌 인력부족이 면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건고추 재배면적은 연평균 0.1% 감소해 2033년에는 2만6000㏊ 내외로 전망된다. 올해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수입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만3000t 내외로 예측된다. 올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5% 감소한 5만7000t으로 예상된다.

대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1만2238㏊로 예상됐다.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34만8000t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27.9% 늘어난 수준이다.

서효상 기자

과채류 

오이·수박, 값 상승 기대 재배 ↑ 
딸기·호박·풋고추는 줄어들 듯

올해 오이·수박·토마토 재배면적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전년 대비 증가하겠다. 참외·호박·딸기·파프리카·풋고추는 고령화와 전년 출하기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줄겠다.

오이 재배면적은 4177㏊로 지난해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기 기온 하락으로 단수가 줄며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3% 감소한 29만8000t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수박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1% 늘어난 1만1344㏊로 예측된다. 반면 단수가 줄어 생산량은 46만2000t으로 지난해 대비 2% 줄 것으로 점쳐진다. 수박은 고령농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토는 수익성 향상 기대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 증가한 5573㏊에 이를 전망이다. 단수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늘며 올해 생산량은 34만7000t이 예상된다.

참외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재배면적(4539㏊)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북 주출하지에서 작목 전환이 많아 정식의향면적이 줄었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 늘어난 19만t에 이를 전망이다.

호박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 줄어든 946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단수는 크게 늘며 생산량은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3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딸기는 고령화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5522㏊로 예상된다. 단수도 감소하면서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 줄어든 15만6000t에 그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딸기값이 높게 유지되며 재배면적이 늘고 기술 발전으로 단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716㏊로 전망된다. 단수는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보다 4% 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량은 같은 기간 대비 3% 늘어난 8만t으로 관측된다.

풋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 줄어든 3735㏊로 예측됐다. 재배면적 감소에도 단수가 늘어 전체 생산량은 동기 대비 1% 늘어난 14만3000t이 예상된다.

박하늘 기자

과일류 

배 재배 감소…단감 폐원 늘어 
‘샤인머스캣’ 인기 꺾여 면적 ↓ 

올해 사과 전체 재배면적은 3만3800㏊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후지’ 계열과 ‘홍로’ ‘쓰가루’ ‘양광’ 등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1∼4% 감소할 전망이다.

‘감홍’ 재배면적은 지방자치단체의 생산확대 지원과 소비자 선호에 따른 농가 식재 의향이 높아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나노골드’는 착색관리가 필요 없어 노동력 부담이 적다는 이점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10% 증가하겠다.

배는 ‘신고’ ‘원황’ ‘추황’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2.3%, 0.6%, 0.8%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신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무 특성과 과실 모양이 ‘신고’와 비슷해 품종 대체가 쉽고 숙기가 2주가량 빨라 추석 성수기에 출하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농가 고령화와 과수화상병 발생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9400㏊에 그치고 2033년엔 8500㏊까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량은 2033년까지 19만4000t 내외로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단감도 감나무 노목화로 인한 경제성 악화 등으로 폐원이 늘어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내려앉을 전망이다. 단감 재배면적은 올해 9012㏊에서 2033년 8100㏊까지 감소하고,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9만8000t에서 9만t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포도는 최근 늘어나던 재배면적이 올해 줄어들 전망이다. 2∼3년간 가격이 하락한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4.3% 감소하고 ‘캠벨얼리’는 고령화로 인한 폐원과 착색 등 관리 어려움으로 품종 전환이 이뤄져 지난해보다 1.1%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출하가격이 높았던 ‘거봉’ ‘델라웨어’는 재배면적이 3.5%, 7.8% 늘어나 전체 포도 생산량은 장기적으로 2028년(20만3000t)까지 지속적으로 늘다가 서서히 줄어들어 2033년 예상 생산량은 19만6000t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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