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eview] FIFA 랭킹 ‘106위’에 무너졌다...벤투의 UAE, 타지키스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
타지키스탄, 역사상 첫 亞컵 8강 진출 쾌거!
[포포투=이종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에 무릎을 꿇었다.
UAE는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타지키스탄과 정규 시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패배와 함께 UAE는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타지키스탄은 4-2-2-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사미예프, 잘릴로프, 판샨베, 마바초에프, 우마르바예프, 슈쿠로프, 나자로프, 주라보에프, 하노노프, 사파로프, 야티모프가 출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4-2-3-1 전형을 들고나왔다. 카네두 코헤아, 알가사니, 알 자비, 데 리마, 라마단, 나데르, 나세르, 알 하셰미, 알함마디, 술탄, 에이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 ‘헤더 한 방’에 무너진 벤투의 UAE...0-1 리드 내 준 채 전반 마무리
UAE가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네두 코헤아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한 전반 9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컷백을 데 리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떴다.
UAE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6분, 부상을 당한 라마단이 빠지고 하마드가 투입됐다.
타지키스탄이 땅을 쳤다. 전반 18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공을 받은 마바초에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타지키스탄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 좌측면에서 주라보에프가 올린 크로스를 하노노프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격 위치까지 높게 올라온 두 센터백이 합작한 환상적인 선제골이었다.
타지키스탄이 흐름을 이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또한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잘릴로프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높게 떴다.
타지키스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44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알가사니가 안쪽으로 접고 들어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 역시 수비벽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타지키스탄은 UAE의 공세를 육탄 방어하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전반은 0-1 타지키스탄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극장 동점골'로 살아난 UAE, 1-1 균형 맞춘 채 연장 돌입
후반 시작과 함께 UAE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알 하셰미가 나가고 이드리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전 포문은 타지키스탄이 열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판샨베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마바초에프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타지키스탄의 날카로운 역습이 이어졌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잘릴로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냈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피커 선방에 저지됐다. 또한 후반 15분, 다시 한번 찾아온 역습 상황에서 판샨베의 패스를 받은 잘릴로프가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가 막아냈다. 이후 UAE는 하마드와 술탄을 빼고 살레흐와 이브라힘을 투입했다.
타지키스탄이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26분, 좌측면에서 경합을 이겨낸 사미예프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잘릴로프가 발을 갖다댔으나 정확히 맞지 못했다. 이후 타지키스탄은 사미예프와 잘릴로프를 빼고 소이로프와 함로쿨로프를 투입, UAE는 나데르를 빼고 알메르지를 넣었다.
UAE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함로쿨로프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후 역습 상황에서 살레흐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막판, UAE가 땅을 쳤다. 후반 추가시간, 혼전 상황 속에서 흘러나온 공을 알가사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그리고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살레흐가 올린 프리킥을 알함마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장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경기는 1-1 스코어와 함께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90분 풀타임'에 체력 빠진 양 팀, 득점없이 승부차기 돌입
연장 시작과 함께 UAE가 또 한 장의 교체를 꺼내들었다. 알 자비가 나가고 살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UAE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연장 전반 14분, 침투 패스를 받은 카네두 코헤아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수비의 태클에 저지됐다. 그렇게 연장 전반은 1-1 스코어를 유지한 채 종료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 팀 모두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연장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살레흐가 안쪽으로 접고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별다른 위협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승부차기] 카네두 코헤아 '실축', UAE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스탄에 패배
타지키스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 나자로프가 골키퍼를 속이며 성공했다. 이어 UAE의 첫 번째 키커 이드리스 역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타지키스탄의 2번 키커 카노노프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UAE의 2번 키커, 카네두 코헤아가 실축하며 끌려갔다.
세 번째 키커 판샨베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UAE의 데 리마 역시 성공했다. 타지키스탄이 앞서나갔다. 네 번째 키커 소이로프가 여유있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UAE의 살레흐 역시 여유있게 성공했으나 타지키스탄의 마지막 키커 슈쿠로프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타지키스탄(선축) OOOOO
UAE(후축) OXOO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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