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8강 가면 호주 만난다…신태용의 인니‧벤투의 UAE 탈락 (종합) [아시안컵]
'첫 출전' 타지키스탄, 승부차기로 UAE 제압 '이변'
(도하(카타르)·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오르면 호주와 만나게 됐다.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완파하고 8강에 선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리미리트(UAE)는 처음 출전한 타지키스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호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이 31일 오전 1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서 승리할 경우 8강에서 호주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다투게 된다. 8강전은 2월3일 오전 0시30분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B조 1위(2승1무)로 16강에 오른 호주는 막차로 토너먼트에 합류한 D조 3위(1승2패)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전반 12분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인도네시아 수비수 엘칸 바곳의 발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초반 10분 동안 의욕적으로 움직이며 호주를 압박하던 인도네시아에겐 불운한 실점이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경기를 주도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호주가 전반 45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시발점은 오른쪽 측면이었다. 게딘 존스가 올린 크로스를 마틴 보일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인도네시아는 후반전에 역습을 통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호주가 힘과 높이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막판 인도네시아가 체력적 고갈과 함께 동력을 잃자, 호주는 골 폭풍을 일으켰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나다니엘 앳킨슨이 올른 크로스를 어바인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이를 크레이그 굿윈이 재차 밀어 넣었다.
호주는 2분 뒤 해리 수타가 헤더로 한 골을 더 넣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먼저 8강 고지에 올랐다.
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타지키스탄에 1-1로 비긴 뒤 펼쳐진 대회 첫 승부차기에서 3PK5로 졌다.
이로써 지난 2019년 자국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준결승에 올랐던 UAE는 16강에서 일찌감치 떨어졌다. 5년 전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8강에서 탈락했던 벤투 감독은 다시 한번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반면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타지키스탄은 첫 16강 진출에 이어 8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타지키스탄은 이라크-요르단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UAE가 시작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16분 중원의 핵심인 압달라 라마단이 부상으로 빠지며 변수가 발생했다.
UAE가 어수선한 틈을 타지키스탄이 놓치지 않았다. 조이르 주라보에프의 크로스를 바흐다트 하노노프가 헤더로 연결, UAE의 골망을 흔들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UAE는 전체적으로 라인은 끌어 올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타지키스탄은 UAE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낸 뒤 역습을 펼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타지키스탄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번번이 날렸다.
타지키스탄이 도망가지 못하자 UAE는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UAE는 프리킥 상황에서 알리 살레의 크로스를 칼리파 알 하마디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고 대회 첫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타지키스탄의 주전 골키퍼 루스탐 야티노프였다.
야티노프는 UAE의 두 번째 키커 카이오 카네도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고 막았다.
야티노프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동안 타지키스탄 키커 5명은 모두 득점에 성공, 역사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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