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벤투의 UAE, 극적 동점 골→ 연장+승부차기 끝에 16강 탈락

(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UAE)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시안컵 본선에 첫 출전한 타지키스탄은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연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 대표팀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30분 바흐다트 하노노프에 실점한 UAE는 후반 45+5분 칼리파 알 함마디의 극적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결과 타지키스탄이 5-3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타지키스탄은 조별 리그에서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2득점 무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UAE는 C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2인자' 이란에 밀렸고, 팔레스타인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위로 16강을 확정했다. 타지키스탄과 마찬가지로 조별 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5득점 4실점으로 득점과 실점이 모두 많았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되는 UAE가 우세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경기 흐름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갔다.

타지키스탄은 전반 30분 만에 첫 골을 뽑아내며 UAE를 따돌렸다. 조아르 주라보예프가 코너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킥을 올려줬고, 하노노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타지키스탄의 리드는 오랜 시간 지속됐다. 그러나 후반전에 접어들며 UAE의 공세가 거세졌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기 시작한 타지키스탄이 집중력을 잃어버렸고, UAE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알리 살레가 올린 크로스가 알 하마디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수비수들과의 경합이 있었지만 공은 골망으로 꽂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 전・후반을 합해 30분 동안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양 팀은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의 주인공이 됐다.

타지키스탄의 선축으로 운명의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양 팀 1번 키커와 타지키스탄의 2번 키커는 무난하게 득점했다. 그러나 UAE의 2번 키커로 나선 카이우 카네두의 시도가 타지키스탄 골키퍼 루스탐 야티모프의 손에 저지됐다(2-1). 나머지 키커가 모두 성공하면서 5-3으로 타지키스탄이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