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음부도율 22년 만에 최고…전년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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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전국 어음부도율은 0.23%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P-CBO 발행이 급증했으며, 지난해 대거 만기가 돌아와 어음부도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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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P-CBO 제외하면 0.12%”
지난해 어음부도율이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전국 어음부도율은 0.23%로 집계됐다. 2022년의 0.10%에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는 2001년 0.3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어음부도율은 2019년 0.08%, 2020년 0.06%, 2021년 0.07% 등으로 0.10% 선을 밑돌다가 2022년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어음부도 금액도 지난해 5조3484억 원으로 전년(2조2520억 원)의 2.4배로 급증했다. 2014년(6조232억 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액수다.
장기 불황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기업들의 사정은 다른 통계들에서도 확인된다. 한은 자료를 보면 은행 전체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0.6%로 집계됐다. 2021년과 2022년 연간 기준으로 각 0.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2022년 5.1배에서 2023년 상반기 1.2배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배에서 0.2배까지 추락했다.
한은은 지난해 어음부도율이 급등한 배경에 ‘기술적 요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상적으로 차환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실제와 달리 부도로 처리되면서 어음부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P-CBO는 저신용 기업의 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이다. 만기일이 차환일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등에따라 기술적으로 부도 처리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P-CBO 발행이 급증했으며, 지난해 대거 만기가 돌아와 어음부도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P-CBO 관련 기술적 부도분을 제외한 어음부도율은 2022년 0.06%, 2023년 0.12%”라며 “2010~2019년 장기 평균 어음부도율 0.14%보다는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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