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직무 정지 처분
박강현 기자 2024. 1. 29. 03:02
“금품 수수 관련 검찰 수사 영향”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51) 감독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KIA 구단은 28일 “지난 25일 김 감독이 수사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며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KIA는 김 감독이 어떤 혐의로 수사를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금품 수수와 관련된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해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장정석(51) 단장이 선수에게 계약을 빌미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구설에 휩싸여 해임된 바 있다. 이후 심재학(52) 현 단장이 부임했고, 당시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 및 선수단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그런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KIA는 다음 달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는데 당장 감독 없이 일정을 진행해야 할 처지다. KIA는 일단 진갑용(50) 수석코치가 전지훈련을 지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김 감독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감독이 물러나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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