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달부터 경로식당 밥값 절반만 받습니다”

김태영 기자 2024. 1.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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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대전지역 경로식당에서 밥값을 내고 끼니를 해결하는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대전시는 2월부터 기본 중위 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이용 밥값(4000원)의 절반인 2000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된 밥값 지원 대상자인 기본 중위 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은 지역 내 1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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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 150%이하-60세 이상
이용금액 4000원 중 50% 지원
동구 9곳-중구 6곳 등 25곳 운영
대전시가 다음 달부터 기본 중위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경로식당 밥값 2000원을 지원한다. 28일 오전 동구 정동에 있는 ‘새나루공동체’ 급식소 건물에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다음 달부터 대전지역 경로식당에서 밥값을 내고 끼니를 해결하는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대전시는 2월부터 기본 중위 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이용 밥값(4000원)의 절반인 2000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식사를 거를 가능성이 큰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홀몸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25개 경로식당에서 급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그동안 밥값 4000원을 받았는데, 이 중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급식비 절반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도 마쳤다.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경로식당은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20명 이상이고 주 3회 이상 급식을 하는 곳이다. 지역 내 5개 구별로 보면 동구 9곳, 중구 6곳, 대덕구 4곳, 서구와 유성구는 각각 3곳씩 총 25곳이 있는데 주로 점심을 제공한다.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3047명이며 이 가운데 무료 급식 대상자는 2818명, 일반 대상자는 559명으로 집계됐다. 밥값을 전액 부담하는 일반 이용자는 동구가 149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 133명, 대덕구 127명, 유성구 120명, 서구 30명으로 나타났다.

‘경로식당 일반 이용자 어르신 급식비 지원사업’은 울산광역시에 이어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두 번째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급식단가 3500원 중 2500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확대된 밥값 지원 대상자인 기본 중위 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은 지역 내 1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은 복지부 사회보장제도를 참고해 세웠다. 중위 소득 150%는 1인 기준 월 소득 334만3000원으로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직장가입자 11만9657원, 지역가입자 6만1984원, 혼합 12만657원이다. 자신이 지원 대상자인지 확인하려면 주민센터에 문의하거나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보험료 납부 명세서를 발급받아 보면 된다.

시는 우선 무료 급식비 예산 28억1280만 원 중 일부인 4억4000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부족한 사업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경로식당 일반이용자 급식비 지원사업은 고령사회에 늘어나는 노인 복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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