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중국의 ‘AI 클라우드’ 사용도 막는다

황규락 기자 2024. 1. 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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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고객정보 신고 의무화 추진

미국 정부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자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의 고객 정보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한 행사에서 자국 클라우드 기업에 AI 모델 학습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 고객 정보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비정부 단체나 중국 등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이들이 AI 모델 학습을 위해 미국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둘 수 없다”면서 “수출 통제 중인 반도체가 미국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기 때문에 그 경로를 통해 악의적인 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상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관련 규정 안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에 대해 대중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직접 반도체를 수입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AI 개발에 필요한 ‘연산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누가 제일 큰 고객이고 누가 가장 큰 AI 모델을 학습하고 있는지 정부가 알 책임이 있고 이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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