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응원 받은 신지아, 프리스케이팅서 역전 노린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여자 쇼트프로그램 3위

신지아가 28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지아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신지아는 2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86점, 예술점수(PCS) 30.62점으로 총점 66.48점을 기록했다. 그는 18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자리했다. 1위에는 71.05점의 시마다 마오(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이날 경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점프 과제에서 실수가 나왔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수행했다. 첫 점프 착지가 흔들리면서 뒤에 붙이는 점프를 3회전이 아닌 2회전으로 처리한 것이다.

그러나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신지아는 두 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클린 처리해 수행점수(GOE) 1.04점을 얻었다. 플라잉 싯 스핀(레벨4)을 빠르게 돈 신지아는 안정적인 차분하게 이어갔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는 흠 잡을 때가 없었다.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뛴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시퀀스(이상 레벨4), 레이백 스핀(레벨3)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은 신지아가 메달 색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지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마다와 다카기 요(일본·67.23점)를 넘어서면 2020 로잔 대회 챔피언 유영에 이어 동계청소년올림픽 정상에 오른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신지아는 우상 김연아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신지아와 김유성(평촌중)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관람에 앞서 KB와 함께하는 강원2024 올림피언 토크 콘서크에 참석했던 김연아는 “경기에 앞서 완벽하게 경기하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면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강릉 임정우 기자

김연아는 28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신지아, 김유성의 경기를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