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모집 늘리자 의대 졸업생 과반 잔류

정민엽 2024. 1. 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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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대학에 비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 시행 중인 타지역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모집한 학생이 일반전형을 통해 모집한 학생들보다 지역에 남는 빈도가 더 높다는 데 입을 모았다.

28일 본지가 각 대학에 문의한 결과 부산대·경북대·전북대·전남대 의대 등 각 지역 국립대 의대가 배출한 인원(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기준)들은 과반이 지역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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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존립의 마지막 열쇠 지역인재 전형] 3. 지역인재 확대 시행 지역 “효과 확실”
부산대 2년간 74.9% 지역 근무
강원도내 수도권 유출과 대조
정주여건 개선 등 지자체 나서야

강원도내 대학에 비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 시행 중인 타지역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모집한 학생이 일반전형을 통해 모집한 학생들보다 지역에 남는 빈도가 더 높다는 데 입을 모았다.

28일 본지가 각 대학에 문의한 결과 부산대·경북대·전북대·전남대 의대 등 각 지역 국립대 의대가 배출한 인원(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기준)들은 과반이 지역에 남았다. 부산대 의대는 최근 2년(2021·2022년)간 배출한 211명 가운데 158명(74.9%)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근무 중이다. 서울로 떠난 숫자는 41명(19.4%)에 불과하다. 전남대 의대 역시 최근 3년(2020~2022년)간 취업한 341명 중 235명(68.9%)이 호남지역에 남았다. 반면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는 80명(23.5%)으로 확인됐다. 176명을 배출한 경북대 의대도 2년(2021·2022)간 108명(61.4%)이 대구·경북 지역에 남은 반면, 수도권으로 유출된 인력은 50명(28.4%)에 그쳤다.

이는 강원도내 의대를 졸업한 학생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공개한 최근 5년(2017~2021년)간 지역대학 의학계열(의학·치의학·한의학) 졸업자 취업지 현황을 보면 해당 기간 강원도내 대학이 배출한 의료인력은 2439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근무 중인 비율은 68.6%(1674명)에 달했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인재전형 확대가 지역 내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대 관계자는 “지역의료 확충을 위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한 것”이라며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의대 모집인원의 8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있다. 효과가 없었다면 당연히 선발비율을 줄였을 것이다. 지역출신들이 수도권 학생에 비해 지역에 더 남으려는 정서가 있다”고 했다.

2024학년도 기준 의대 모집인원의 75.2%를 지역인재로 선발한 전남대는 내년도에는 이를 80%로 상향해 신입생 125명 가운데 100명을 ‘지역인재’로 채울 계획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의과대학에서 지역인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의대에서 지역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입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에 앞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해 시행 중인 대학들은 대학 차원에서의 대응이 아닌, 지자체가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대학은 국가정책에 맞춰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일 뿐”이라며 “지역 정주 여건 같은 건 학교가 아닌 지자체가 할 일”이라 했다. 경북대 관계자도 “단순히 비율을 늘려 많이 받는 것보단 실질적으로 인재가 배출돼 이들이 지역에 공헌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엽·최우은·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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