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파문 수습한지 1년도 안됐는데, 또 사령탑 검찰 수사라니…KIA 만반의 준비 했는데, 대권의 꿈 물거품 되나

조형래 2024. 1.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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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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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뒷돈 파문을 수습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1년 만에 비슷한 류의 사건에 휘말렸다. KIA 타이거즈의 꿈은 악몽이었을까..

KIA 구단은 28일 오후, 김종국 감독의 직무정지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라면서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오는 30일 호주 캔버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KIA인데, 캠프 출국 이틀을 앞두고 감독의 직무정지라는 초대형 악재가 겹쳤다. 일단 사령탑의 역할은 진갑용 수석코치가 대신하기로 했다.

KIA 입장에서는 충격이다. 1년 만에 비위 의혹을 받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1년 전 KIA는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고 장 전 단장은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장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동원과 시즌 도중 두 차례나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FA 협상과 관련한 대화가 진지한 뒷돈 요구로 이어지면서 박동원은 고심했고 녹취파일을 선수협과 구단주에 알렸다. 결국 KIA 구단은 장 단장을 해임했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검찰 수사까지 이어졌다.

장 전 단장의 비위 행위가 알려진 게 지난해 3월 말, 그런데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비슷한 사태가 반복됐다. 현재 김종국 감독은 금품수수 관련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거진 독립리그 관련 사건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는 게 구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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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팀을 이끌어가야 할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단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장 전 감독의 뒷돈 요구 파문을 수습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충격의 여파는 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KIA는 지난 22일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그리고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1,2군 코칭스태프 모두가 참석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KIA 구단이 김 감독의 검찰수사 사실을 인지하기 불과 3일 전이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이사는 “모든 코칭스태프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각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긴밀히 협업하고 소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국 감독도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은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올 시즌은 우승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 큰 응원을 보내주시는 타이거즈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김종국 감독은 이미 검찰 수사를 받고 전략세미나에 참석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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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해 73승69패2무 승률 .514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 6위에 머물렀다. 마땅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최대한 인내하고 고심한 끝에 현역 빅리거 출신인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꾸렸다. 150km 중반대의 공을 뿌릴 수 있는 빅리거 출신 원투펀치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을 중심으로 한 토종 투수진의 조합흔 10개 구단 중 최정상급이다. 대권 도전의 꿈

최형우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었고 고종욱과 2년 5억원, 김선빈과 3년 30억원에 FA 계약하며 잔류시키는 등 타선의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팀 타율(.276), 홈런(101개), OPS(.735) 등 모두 2위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타선을 유지한 채 올 시즌에 돌입한다. 

그 어느때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돌입한 2024시즌이었고 대권의 꿈이 부풀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사령탑의 검찰 수사 악재로 대권 도전의 꿈이 물거품 될 위기에 놓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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