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내 아이 낳아줘!'...특급 스타 성추문 日 연예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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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요즘 유명 연예기획사와 스타급 연예인들의 성적 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아이돌 기획사 쟈니즈의 몰락에 이어 최근 요시모토 프로덕션 스타 마츠모토 히토시의 성추문 행적이 논란입니다.
서현덕 일본 대중문화 평론가는 "쟈니즈 사건에 이어 이번 성적 추문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일본 연예계가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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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즈 이어 연초 요시모토까지 일본 대형기획사 '위기' 직면
예능 레전드 다운타운, 마츠모토 히토시 성적 행위 강요 '의혹'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일본이 요즘 유명 연예기획사와 스타급 연예인들의 성적 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른바 '일본발 미투'로 불리며 특급스타들이 줄줄이 추락하면서인데요. 지난해 일본 아이돌 기획사 쟈니즈의 몰락에 이어 최근 요시모토 프로덕션 스타 마츠모토 히토시의 성추문 행적이 논란입니다.
쟈니즈는 일본의 최대 연예기획사입니다. 창업주 쟈니즈 기타가와의 오랜 기간 아동학대 사건이 뒤늦게 불거진 뒤 홍역을 앓았습니다. 쟈니즈란 회사명 자체가 없어지고 44년간 이어오던 NHK 홍백가합전에 단 한 팀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유증과 파장은 지금도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최대의 연예기획사 중의 하나인 요시모토흥업이 새해 벽두부터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소속 연예인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 콤비 다운타운의 마츠모토 히토시(60)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파문은 술자리에서 연예지망 여성들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한 의혹이 보도되면서 확산됐습니다.
◆ 일본 '주간 문춘' 보도, 마츠모토 히토시 "내 아이 낳아 줘"
"일본의 법은 틀렸다고 생각해. 이 나라는 미쳤어. 왜 아내를 여러명 데리고 있지 못하게 하지? 여자는 출산하면 달라져. (돈도 명예도 있는 남자인) 나로서는 3명 정도는 있어야지. 양육비 같은 거 그 정도는 낼 수 있으니까. 내 아이 낳을거야?"
일본 '주간 문춘'이 '마츠모토 히토시와 공포의 하룻밤, 내 아이 낳아 줘'(2023년 12월27일자)란 제목으로 발매한 뒤 일본 전역에 커다란 파장이 일었습니다. 마츠모토가 후배 '스피드 왜건'의 오자와 가즈히로(50)에게 여성들을 모이게 하고, 롯폰기에 있는 특급호텔에서 노미카이(회식)를 하면서 벌어진 건데요.
◆ '호텔 실내 사진 및 여성 셀렉트 지시서' 등 기록 문서 폭로
기사는 마츠모토가 참가자인 여성 A 씨에게 '내 아이를 낳아 주라' 등의 성행위를 강요한 상황을 증언과 함께 상세 내용을 다뤘습니다. 또 다른 노미카이에 참가해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 B 씨의 증언도 게재했습니다. 1탄에 이어 2탄(2024년 1월 10일), 3탄(1월18일)이 잇달아 터지며 파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폭로된 호텔 실내 사진에는 마츠모토가 머무는 호텔의 모습이나 여성들이 찍은 사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른바 '여성 셀렉트 지시서'는 마츠모토를 위해 여성을 모으는 후배 연예인이 기록한 문서인데요. 마츠모토의 선호 여성 타입이나 마음에 드는 직업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고, NG 항목도 적혀 있습니다.
◆ 일본 유명 스타들 '연예계 섹스 상납 시스템' 지목 비난 강도
일본 내에서는 '연예계 섹스 상납 시스템'이라며 비난 강도가 커지고 있는데요. 소속사 요시모토흥업 측의 잘못된 대응도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이다. 법적조치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다가 후속 기사가 나온 뒤 결국 '마츠모토 활동을 중지'라는 입장으로 선회합니다.
일본 최고 예능스타의 치명타를 지켜본 후배 연예인들도 전전긍긍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현재 오자와 카즈히로, 구로 세준, 다무라 겐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회식 자리에 함께한 연예인들이 수 없이 많고 그 자리에 언제나 여성이 함께 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불똥이 날아올지 모릅니다.
서현덕 일본 대중문화 평론가는 "쟈니즈 사건에 이어 이번 성적 추문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일본 연예계가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마츠모토 은퇴설 또는 요시모토 탈퇴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연예계 또한 성희롱과 성추문에 대한 깊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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