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빠진 울브스, 웨스트브롬에 2-0 승리…FA컵 16강행

이영호 2024. 1. 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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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보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이 챔피언십(2부)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온과의 '블랙 컨트리 더비'에서 승리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울버햄프턴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2023-2024 FA컵 32강전에서 페드루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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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투·쿠냐 '릴레이 골'…후반전에 관중 난동으로 38분 동안 경기 중단
결승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울버햄프턴의 페드루 네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황소' 황희찬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보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이 챔피언십(2부)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온과의 '블랙 컨트리 더비'에서 승리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울버햄프턴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2023-2024 FA컵 32강전에서 페드루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팀 내 최고 득점자인 황희찬(정규리그 10골·리그컵 1골)이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공격라인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울버햄프턴은 2부리그 5위인 웨스트 브로미치를 상대로 전반과 후반에 1골씩 터트리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만 이날 경기는 후반전 종료 12분여를 남기고 관중석에서 난동이 발생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철수하고 경찰이 질서유지에 나서며 38분 동안 중단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울버햄프턴과 웨스트 브로미치는 나란히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지역에 위치한 팀으로 두 팀의 경기는 '블랙 컨트리 더비'로 불린다.

'블랙 컨트리'라는 더비 이름은 산업혁명 시절 탄광업으로 도시를 뒤덮은 매연과 검댕에서 유래했다.

머리에 상처를 입은 관중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 [AFP=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은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맷 도허티의 패스를 받은 페드루 네투가 오른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 이후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33분 막시밀리안 킬먼의 도움을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신했다.

가족들을 피신시키는 웨스트 브로미치의 수비수 카일 버틀리. [AFP=연합뉴스]

쿠냐의 득점 직후 관중석에서 홈팬들의 난동이 벌어졌고, 경찰이 투입돼 질서유지에 나섰다.

주심은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대피시켰고, 웨스트 브로미치 선수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 가족들을 피신시키느라 진땀을 흘렸다.

결국 경기는 38분 동안 지연된 이후 속행됐고, 울버햄프턴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웨스트 브로미치 홈구장 관중석 앞을 에워싼 경찰들 [AFP=연합뉴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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