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만에 훈장 받은 ‘6.25 영웅’…시민 제보 없었으면 못 받을 뻔?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1. 28. 23: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50년 대한민국 정부의 첫 태극무공훈장 수훈자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게 74년 만에 훈장 실물이 전달됐다.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 맥아더기념관에서 주미 국방무관인 이경구 소장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국방부는 한 시민의 제보로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제작해 74년 만에 맥아더기념관에 전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호 태극무공훈장 받은 맥아더 장군
전쟁 중이라 실물 대신 증서만 받아
국방부, 시민 제보받고 뒤늦게 파악
실물 제작해 맥아더기념관에 전달
한국 정부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게 수여한 태극무공훈장 실물. [사진 출처=국방부]
1950년 대한민국 정부의 첫 태극무공훈장 수훈자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게 74년 만에 훈장 실물이 전달됐다.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 맥아더기념관에서 주미 국방무관인 이경구 소장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맥아더 장군은 6·25 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0년 9월 29일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수도 환도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일등무공훈장(현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 정부가 실물 태극무공훈장을 제작하지 못해 맥아더 장군에게는 증서와 건국공로훈장 실물이 대신 수여됐다. 이후 태극무공훈장을 제작했을 때 건국공로훈장과 교환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태극무공훈장 실물은 1951년 5월부터 제작이 시작됐다.

그러나 전시 상황이 이어지면서 맥아더 장군에게는 실물 훈장이 전달되지 못했다. 태극무공훈장 전달식이 진행되기 전까지 맥아더기념관에는 훈장 없이 수여 증서만 보관돼 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 맥아더기념관에서 주미국국방무관 이경구 소장(왼쪽)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출처=국방부]
국방부는 한 시민의 제보로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제작해 74년 만에 맥아더기념관에 전달했다.

맥아더 장군의 유일한 아들 아서 맥아더 4세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며 “선친의 유산에 대한 증표”라며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장군을 영원히 결속시켜 줄 것”이라는 감사 서한을 국방부로 보냈다.

태극무공훈장 전달식이 열린 맥아더기념관은 맥아더 장군과 그의 부인 진 맥아더 여사가 함께 안장된 곳이다. 행사일인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자 맥아더기념관 설립 60주년의 날이기도 했다.

국방부는 “6·25 전쟁 당시 유엔군사령부를 지휘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영웅을 찾아 기억하는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