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사태'에 선수와 가족들도 대피... 울버햄튼-WBA 팬들 간 난투극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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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장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8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다행히 남은 시간 또다시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고, 울버햄튼은 2점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고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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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축구 경기장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8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펼쳐진 블랙컨트리 더비였다. 치열한 더비에서 울버햄튼이 웃었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네투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32분에는 마테우스 쿠냐가 공간 침투 패스를 받아 질주한 후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밀어넣으며 마무리했다.
문제는 쿠냐의 추가골이 터진 직후 발생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장 코너 플래그 부근 스탠드 버밍엄 로드 엔드에서 WBA 홈팬과 울버햄튼 원정팬 간에 싸움이 일어났다.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경찰은 관중들의 난투극을 말리기 위해 경찰봉까지 사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싸움은 갈수록 커져만 갔다.
상황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양 팀 선수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라커룸으로 대피하기에 이르렀다. WBA의 카일 바틀리는 사건이 일어난 지점 관중석에 있던 자신의 가족들까지 대피시켜야 했다.
유혈 사태까지 일어났다. 매체는 "한 남자는 머리와 얼굴이 피로 뒤덮인 채 인도되어 서쪽 스탠드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가 38분 간 중단됐고, 이후 경찰이 재배치되면서 재개됐다. 난투극이 일어났던 버밍엄 로드 엔드에 경찰 병력이 총동원되었다. 다행히 남은 시간 또다시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고, 울버햄튼은 2점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고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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