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클린스만호와 대결 무산...인니 신태용 감독 "한국과 만나는 건 아직 꿈, 언젠간 만나고파"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호주가 열심히 싸워줘서 우리는 많은 걸 배웠다. 경기는 이번 대회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과 만나는 건 아직 꿈이다. 언젠간 만나고 싶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피파랭킹 146위)은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주(피파랭킹 25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0-4로 패했다. 호주는 8강에 올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결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르난도 아리가 골키로 나섰고 엘칸 바고트, 조르디 아마트, 스테판 월시가 3백을 구성했다. 쉐인 파티나마, 이바르 제너, 저스틴 후브너, 아스나위 망구알람가 중원에 있었고 야콥 사유리,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공격진을 구축했다. 프라타마 아르한은 벤치에 있었다.
호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매튜 라이언, 카이 로울스, 조던 보스, 마틴 보일, 브루노 포르나올리, 라일리 맥그리, 베히치, 키아누 바쿠스, 해리 사우터, 잭슨 어빈, 제틴 존스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압도적인 인도네시아의 분위기 속에서 바고트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0-1로 끌려갔다. 후브너와 제너가 분투를 하면서 공격을 이어갔는데 마무리가 안 됐다. 파이널 서드에서 정확성이 매우 아쉬웠다. 전반 종료 직전 보일의 골이 나오면서 호주가 2-0으로 앞서갔다. 인도네시아는 분위기를 주도하고도 실점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인도네시아는 후반전에도 분투를 했지만 이렇다할 공격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호주가 후반 44분 사실상 쐐기골을 넣었다. 앳킨슨이 올려준 걸 어빈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아리가 쳐냈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굿윈이 마무리를 했다. 굿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를 하면서 골을 자축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호주 프리킥 상황에서 2m가 넘는 센터백 사우터 헤더 득점이 나오면서 4-0이 됐다. 경기는 호주의 4-0 대승으로 끝이 났다.
[신태용 감독 호주전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일단 호주가 8강에 올라간 거 축하한다. 호주가 열심히 싸워줘서 우리는 많은 걸 배웠다. 경기는 이번 대회 중 가장 잘했다. 첫 실점이 자책골이 된 게 아쉽다.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런 골이 안 들어갔다면 더 흐름을 탈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정말 아쉽다. 경기력은 좋았다. 실점은 많이 했어도 선수들은 굉장히 잘했다. 칭찬을 하고 싶다.
- 압박을 엄청나게 했고 공격적으로 했다. 호주를 패닉에 빠지게 했다.
경기내용은 호주에 뒤쳐지지 않았다. 감독이 원하는대로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그래도 경험이나 다른 차이에서 호주에 아쉬움이 있었다. 만회를 했다면 대등한 경기를 했을 거라고 본다.
- 인도네시아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아시아 수준에서 인도네시아가 올라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인도네시아 팬들은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 리그가 강해져야 한다. 우리 인도네시아 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리그가 중심이 되면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 전방 압박을 엄청나게 하고 공격적으로 했다. 호주를 상대로 라인을 안 내린 이유는? 약점이라고 생각했나.
우리 또한 예선을 통과하고 축구는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하는 것이다. 호주를 이기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전방압박을 하면 기회를 올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마무리를 해주지 못하면서 아쉬웠지만 호주와 대등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느꼈다. 호주가 아놀드 감독께서 오늘 경험을 살려 잘할 거라고 본다.
- 경기가 끝나고 인도네시아 협회장이 인사를 했나?
아직 얼굴을 못 봤다.
- 동남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봤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만에 아시안컵을 나와서 잘했는데 핵심적인 이유는? 다음 목표는?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잘 따라준 게 아시안컵 호성적의 이유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또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데 축구의 발전과 나에게도 도움이 돘다.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이 진행되고 있다. 1무 2패로 어려운 상황인데 통과를 하는 게 목표다.
- 본선에서 호주, 일본, 이라크 만난 세 팀 중 가장 임팩트가 강했던 팀은?
이라크, 일본, 호주 다 강했다. 색깔이 다 달라서 배울 점이 많았다. 여기에 한국이랑 이란이 상당히 좋은 팀으로서 더불어 우승 경쟁을 할 거라고 본다.
- 한국과 8강에서 만나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 그건 꿈이었다. 우린 어리고 경험이 없으니 내용은 좋았어도 마무리가 안 됐다. 그런 게 경험이 붙으면 한국과 대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우리가 부족했다고 느낀다. 한국과 한번 만나고 싶은 게 내 마음이다.
- 전반 이후 전술 변화 속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는지, 토너먼트 경기력 평가는?
전술 변화는 주문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이후에 5-3-2로 바꾸면서 경기를 했다. 경기 중에 포메이션 변화에도 선수들은 잘해줬다. 4경기 동안 경기를 할수록 좋아졌다. 소속팀에서도 많이 못 뛰던 이들이 많은데 메이저 대회에 나와 체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아쉬움이 컸다. 쭉 뛰고 온 선수들이었으면 인도네시아가 더 강해졌고 좋아질 수 있다고 봤다. 체력, 몸 상태를 끌러올리려고 하니 어려웠다. 이런 경험을 살리면 더 좋은 팀이라고 바뀔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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