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중 가장 잘했다”…대패→기적 멈췄지만, 신태용 감독, 선수단 향해 ‘엄지척’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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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16강 탈락의 고배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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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가장 잘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16강 탈락의 고배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6위)는 2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호주(25위)를 상대로 0-4 대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반 10분까지 몰아붙였지만 2분 뒤 자책골 ‘불운’에 리드를 내줬다. 전반 막판과 후반에도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완패했다. 그럼에도 박수받을 만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신 감독은 “호주의 8강을 축하한다. 열심히 잘 싸워줘서 고맙다. 우리도 많은 걸 배웠다. 사실 지금까지 치른 4경기 중 가장 잘했다고 자평한다. 너무 잘해줬다. 첫 실점이 수비수 발 맞고 들어갔던 게 행운이 따르지 않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선수들이 더 자신감 있게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 내용은 밀리지 않았지만, 상대에 행운의 골이 들어갔다. 아쉬운 패배다. 그럼에도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호주를 밀어붙였다. 신 감독은 “경기 내용면에서는 호주에 뒤지지 않았다. 내가 이야기했던 걸 잘 이행했다. 다만 경험의 차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조금 만회했다면 점수도 대등하게 갔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또한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호주와 붙었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골을 덜 먹고, 비기기 위함이 아니다. 이기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어리지만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경험이 부족했다. 조금 더 잘 녹아든다면 호주와 대등하게 경기를 하고, 점수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호주 또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아놀드 감독이 경험을 살려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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