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굿바이 멜라니... 당신은 가장 슬픈 것이 무엇?

이성주 2024. 1. 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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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addest Thing(가장 슬픈 일)'의 미국 포크 가수 멜라니 사프카가 23일 세상과 이별했다는 소식이 주말에 전해졌습니다.

멜라니는 'Bobo's Party' 'Beautiful People' 등으로 유럽 몇 나라에서 인기를 끌다가 22세 때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여성 싱어는 존 바에즈, 제니스 조플린과 멜라니 세 명이 전부였습니다. 페스티벌에서 관중이 촛불을 들고 응원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 'Lay Down'이 이듬해 전세계에서 히트를 쳤고, 1971년 발표한 'Brand New Key'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더니 톱100에 무려 3개월 동안 머물렀습니다. 이들 노래와 'What Have They Don't to My Song Ma,' 'Rube Tuesday' 등의 노래도 유명하지만, 국내에선 'The Saddest Thing'이 압도적 대표곡이지요? 피아노로 시작해서 기타가 더해진 뒤 멜라니의 허스키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덧칠을 하는 곡의 분위기가 한국인의 정서에 맞아서일까요? 이별의 슬픔을 절제함으로써 더욱 더 슬프게 만드는 가사가 가슴을 울려서일까요? 하늘 아래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작별 인사하는 것 울어야 할 때이지만 울지도, 소란 피우지도 않고 "그동안 삶에서 함께 해 고마웠어요"라고 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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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28일ㆍ1607번째 편지



'The Saddest Thing(가장 슬픈 일)'의 미국 포크 가수 멜라니 사프카가 23일 세상과 이별했다는 소식이 주말에 전해졌습니다. 77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테네시주 내쉬빌 자택에서 눈 감았다는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32번째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멜라니는 재즈 가수인 이탈리아계 어머니와 우크라이나 출신의 연주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섯 살 때 라디오에서 노래를 불렀고, 기타를 혼자 배워 작사 작곡을 했다네요.

뉴저지에서 고교를 다닐 때 별종으로 낙인 찍혀 왕따를 당하다가 대륙 반대편인 캘리포니아로 가출해 도망갔다가 되돌아와 전학했습니다. 두 번째 학교에서는 도서관 책 반납을 연체해 졸업식에 참석 못했지만 나중에 스타가 된 뒤 그 학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합니다.

멜라니는 'Bobo's Party' 'Beautiful People' 등으로 유럽 몇 나라에서 인기를 끌다가 22세 때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여성 싱어는 존 바에즈, 제니스 조플린과 멜라니 세 명이 전부였습니다. 페스티벌에서 관중이 촛불을 들고 응원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 'Lay Down'이 이듬해 전세계에서 히트를 쳤고, 1971년 발표한 'Brand New Key'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더니 톱100에 무려 3개월 동안 머물렀습니다.

이들 노래와 'What Have They Don't to My Song Ma,' 'Rube Tuesday' 등의 노래도 유명하지만, 국내에선 'The Saddest Thing'이 압도적 대표곡이지요?

피아노로 시작해서 기타가 더해진 뒤 멜라니의 허스키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덧칠을 하는 곡의 분위기가 한국인의 정서에 맞아서일까요? 이별의 슬픔을 절제함으로써 더욱 더 슬프게 만드는 가사가 가슴을 울려서일까요?

하늘 아래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작별 인사하는 것… 울어야 할 때이지만 울지도, 소란 피우지도 않고 "그동안 삶에서 함께 해 고마웠어요"라고 말하겠어요.… 하늘 아래 세상에서 가장 큰 울음은 사랑하는 사람과 조용히 안녕 인사하는 것…

지금 정서와 맞지는 않겠지만 이 가사가 1970, 80년대 한국인에게 애잔한 울림을 준 건 엄연한 사실이지요.

그런데, 사람은 그 누구와도 헤어져야 하는데, 왜 그것이 가장 슬픈 걸까요? 이성에 따르면 회자정리(會者定離·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가 당연한데, 왜 이별의 순간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콧잔등이 시큰할까요? 어떤 사람은 이렇게 예정된 이별에 자신을 해칠 정도로 슬퍼할까요?

여러분은 어떤 순간이 가장 슬픈가요? 연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이 가장 슬픈가요? 그 중에서도 누구? 설마 돈이나 명예를 잃었을 때 가장 슬픈 것은 아니겠지요? 혹시 가장 슬픈 때는 대비하고 있나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의 준비는 돼 있겠지요? 삶에선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할 건데, 왜 이런 것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을까요?

이성주 기자 (stein3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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