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령탑 신태용의 기적, 16강에서 멈춰[스경X도하]

박효재 기자 2024. 1. 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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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한국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16강 기적을 쓴 신태용 감독의 도전이 16강에서 멈춰 섰다.

인도네시아는 28일(현지시간)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0-4로 졌다.

신태용호의 도전은 토너먼트 한 경기 만에 끝났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과를 남겼다. 인도네시아의 랭킹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홍콩(150위) 다음으로 낮다. 하지만 우승 후보 일본, 이라크, 베트남이 속한 D조에서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인도네시아 축구에 새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운동장을 가득 채운 자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를 치렀다. FIFA 랭킹 25위로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중원에 선수들을 촘촘히 세우며 상대 진영에서 차분하게 패스로 풀어내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 6분 저스틴 허브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아깝게 윗 그물에 얹히는 등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만들었다.

호주는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빠르게 역습을 가져가려 했다. 전반 12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엘칸 바고트의 발 맞고 골대로 흘러 들어갔다.

전반 45분 다시 측면 공격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게신 존스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마틴 보일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잘 싸우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크레이그 구드윈, 46분 해리 수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로 자신의 입지를 더욱더 굳건하게 다졌다. 신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며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후반 패색이 짙어지는데도 선수들과 신 감독을 향해 열정적으로 응원 구호를 외쳤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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