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총선 격전지 서울 중·성동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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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는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서 인구가 미달한 중구와 통합된 후 중·성동갑, 중·성동을로 나뉘게 됐다.
15대 총선에서는 성동구 두 선거구에서 신한국당 이세기·김학원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16, 17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의 임종석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두 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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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내리 당선되며, 최근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꼽힌다. 서울시장을 꿈꾸는 홍 의원이 최근 서울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586운동권의 상징인 임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18대 총선 낙선 이후 16년 만의 복귀다.
그러자 이 지역 공천을 놓고 민주당의 현 주류와 옛 실세 간 가파른 대치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은 임 전 실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명분은 “문정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다.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위는 임 전 실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임 전 실장에게 “석고대죄” 운운하며 가세했다. 친문이 부글부글하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은 “친문도, 친명도 없다”며 단합을 호소했다. 자칫하면 중·성동구 공천이 친문·친명 간 전면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이 어제 “실지 탈환”을 외치며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임 전 실장과 윤 전 의원의 빅 매치가 성사되면 ‘86 운동권 대 경제 전문가’의 프레임으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이번에 친명계의 견제를 뚫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임 전 실장만큼은 꼭 공천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이 대표가 확답을 주지 않았다는 소문도 나돈다. 민주당의 중·성동갑 공천 경쟁을 보며 권력의 비정한 속성을 다시 한 번 지켜보게 된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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